'유쾌한 반란' 김동연 4년 경기도정 마침표…"사회변화에 기여하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아내 정우영 여사와 함께 30일 도청을 나서고 있다. /이승호 기자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새로운, '유쾌한 반란'의 길을 뚜벅뚜벅 걷도록 하겠습니다."

30일 오후 4시쯤 경기도청 1층 로비.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4년 도정을 압축한 영상에 이어 환경미화원, 청원경찰, 각 부서 공직자들이 보내온 작별과 응원 메시지가 차례로 스크린을 채웠다. '풀꽃' 나태주 시인의 영상메시지도 있었다.

로비를 가득 메운 공직자들은 끝나는 화면마다 박수를 보냈다. 휴대전화를 꺼내 들어 김 지사의 마지막 모습을 담기도 했다.

김 지사는 아내 정우영 여사와 나란히 선 채 영상을 지켜보다가 눈시울을 붉혔다.

4년 동안 이어진 민선 8기 경기도정, 김동연표 '유쾌한 반란'의 마지막 장면이었다.

도청 셰프는 한약재를 10시간 달여 만든 궁중다과를 선물했고, 옛 경기도청 주변 카페 대표도 꽃다발을 들고 김 지사를 찾았다.

2018년 김 지사 임기와 함께 공직을 시작한 새내기 직원은 "꽃길만 걸으라"는 의미로 운동화를 선물했다. 김 지사의 피규어와 사무관 시절 명패 등을 담은 응원패도 전달됐다.

마이크를 넘겨 받은 김 지사는 "여러분들의 열정과 헌신이 있어서 저희처럼 4년 후 정말 즐겁고 행복했다"며 "1420만 도민으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고 감사 인사부터 건넸다.

잠시 말을 고르고는 "한 톨의 사심 없이 최선을 다했다.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모두 제 부족함 때문"이라며 "이제 자유인으로 떠난다. 감사의 마음만 안고 아주 가볍게 떠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늘 감사할 줄 알고 물러날 줄 아는 공직자가 되고 싶었다"며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기회를 얻은 것 자체가 큰 축복이었다. 도정을 떠나더라도 사회 변화를 위해 기여하겠다"고도 했다.

로비에 모인 공직자들을 향해서는 "민선 9기에도 공익을 위한 헌신이라는 중심을 잃지 말고 경기도와 도민을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0일 도청 쉐프로부터 궁중다과 선물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승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0일 도청 로비 1층에서 4년 동안의 도정 영상을 바라보고 있다. /이승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0일 도청을 떠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이승호 기자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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