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 경기도의회 원구성 진통…'부의장 카드' 꺼낸 국민의힘

역대급 여대야소 구도…핵심은 상임위 배분
민주 "비율대로" vs 국힘 "관례대로"


경기도의회 본회의장. /경기도의회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제12대 경기도의회 원구성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격화하고 있다.

역대급 여대야소 국면에서 협상이 교착되자 국민의힘이 '부의장 후보 선출'이라는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1일 제12대 의회 첫 의원총회를 열어 3선의 금종례 의원(비례)을 전반기 부의장 후보로 만장일치 추대했다.

국민의힘은 제1야당이자 교섭단체인 만큼 부의장 2석 가운데 1석은 관례대로 배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 의원은 "국민의힘이 강한 야당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게 정무와 교섭 등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 도민의 뜻을 받들어 국민의힘이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다만 의장·부의장 선출이 본회의 투표로 결정되는 만큼 국민의힘의 부의장 후보 선출은 현실 가능성보다는 원구성 협상을 염두해 둔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167석 가운데 144석(86.2%)을 차지한 압도적 다수 의석을 확보하면서, 단순 의석 비율대로라면 13개 상설 상임위원회 위원장 가운데 국민의힘 몫은 2~3석에 그칠 것이라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2일 당선인 총회에서 고은정(고양10)·김미숙(군포3) 부의장 후보를 일찌감치 선출한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지난달 19일 대표의원을 선출하고도 부의장 선출은 미뤘던 것이어서 이런 해석에 힘을 싣는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미 지난달 26일과 29일 두 차례 대표단 협상을 벌였지만, 원구성 협상 첫발도 떼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상견례 성격의 첫 협상에서 교섭단체 대표실 소속 직원 배분 문제를 놓고 신경전만 벌이다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돌아섰다.

이 때도 의석 비율이 쟁점이었다. 민주당은 양당 동수 기준으로 배치했던 기존 13명씩의 교섭단체 직원 규모를 제12대 의석 비율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은 교섭단체 기능 유지를 위해 7~8명이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현행 의회사무처 설치 조례에는 '교섭단체에 필요한 직원을 둔다'고만 규정돼 있어, 원구성 협상을 둘러싼 의석 비율 신경전이 직원 배분 문제까지 이어진 것이다.

도의회는 제12대 의회가 개원하는 7일 제3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고, 14일 상임위원장, 22일 특별위원장을 각각 뽑을 예정이다.

하지만 상임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신경전이 부의장과 교섭단체 직원 배분 문제로까지 번지면서 전반기 원구성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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