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석] 전남광주특별시 광양시의 미래를 건 선택…이제 박성현의 시간이 시작됐다

기업형 CEO, 그리고 '시민의 후보' 박성현 시장에게 전하는 메시지

박성현 광양시장. / 광양시

[더팩트 l 광양=김영신 기자] 전남광주특별시 출범 원년. 광양시는 지금 새로운 도약의 기회와 위기가 교차하는 변곡점에 서 있다. 지방재정은 녹록지 않고, 철강산업은 거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으며,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를 떠나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시민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치인이 아닌 기업형 CEO, 그리고 '시민의 후보' 박성현을 선택했다.

"재정 상황을 보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새로운 단체장이라면 장밋빛 청사진부터 내세우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는 위기를 먼저 말했다. 현실을 숨기지 않았고, 시민들에게 있는 그대로 설명했다. 그리고 곧바로 해법을 내놓았다.

'광양 5대 대전환.' 경제와 산업, 행정, 생활SOC, AI를 혁신해 광양시를 호남 제1의 경제도시로 만들겠다는 민선9기의 청사진이다. 인기보다 미래를, 보여주기보다 실행을 선택하겠다는 의지가 읽혔다.

사실 박성현 시장의 리더십은 이미 여러 자리에서 검증받아 왔다. 목포해양대학교 총장 시절 그는 총장실에 앉아 결재만 하는 리더가 아니었다. 중앙부처를 찾아다니며 학교 발전을 위해 예산을 확보하는 등 구두가 닳도록 뛰어다녔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스스로를 '영업맨'이라고 불렀다. 책상 앞에서 보고만 받는 사람이 아니라 국내외 선사를 직접 찾아다니며 물동량을 확보하고, 광양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발로 뛰었다. 항만의 미래는 사무실이 아니라 현장에 있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었다.

그런 박성현 시장이 취임 첫날 다시 자신을 '광양시 영업사원'이라고 표현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시장실보다 기업 현장을 먼저 찾겠다는 선언이자,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고 도시의 미래를 바꾸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공직사회를 향한 주문도 인상적이다.

"시장이 들어오면 일어설 필요는 없지만 시민이 오면 반드시 일어나 맞이하라."

짧은 한마디지만 민선9기 광양시정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행정의 중심은 시장이 아니라 시민이라는 선언인 것이다.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 함께하지 못하더라도 서운해하지 말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 시간에 시를 위해, 시민을 위해 '영업'을 하겠다는 표현이다. 성과 중심 인사와 혁신공무원상, 적극행정, 원스톱 민원서비스, 줄서기 없는 공직문화도 같은 맥락이다. 공직사회가 먼저 바뀌어야 시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광양시는 지금 결코 쉬운 길을 걷고 있지 않다. 철강산업의 구조 변화와 지방재정 악화,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등 어느 것 하나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위기일수록 도시는 리더를 시험하고, 리더는 결과로 답해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은 정당이 우선되는 기존의 정치 문법보다 기업을 경영해 보고 현장에서 답을 찾았던 CEO 박성현을 선택했다. 그것은 단순한 리더교체가 아니라 광양의 미래를 바꿔보자는 시민들의 결단이자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강한 기대였다.

이제 그 선택에 대한 답을 해야 하는 사람은 박성현 시장이다.

기업은 얼마나 유치했는지, 청년 일자리는 얼마나 늘었는지, 광양항은 얼마나 경쟁력을 키웠는지, 시민들은 행정의 변화를 얼마나 체감했는지가 민선 9기를 평가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는 광양, 철강산업의 변화와 재정 여건 악화,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이라는 현실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렇기에 위기 속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가진 인물을 선택한 것 또한 광양 시민들이었다.

박성현 시장은 취임 첫날 시민들에게 박수를 요청하지 않았다. 대신 공직사회에는 혁신을, 시민에게는 성과를 약속했다.

길지도 않고 그렇다고 짧지도 않은 앞으로의 4년이라는 시간. 그 시간이 흐른 뒤 광양시가 지금보다 더 활력 있는 도시, 전남광주특별시를 대표하는 경제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 있다면, 기업형 CEO이자 '시민의 후보' 박성현을 선택했던 시민들의 판단이 결코 빗나가지 않았다는 평가를 자연스럽게 받게 될 것이다.

어쩌면 민선9기 박성현호가 이끄는 광양시정의 진정한 출발은 첫날의 분주했던 취임식이 아니라, 시민들의 기대를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 가는 지금부터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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