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전국 항만 첫 안티드론 시스템 가동…불법 드론 원천 차단
불법 드론 포획 장면. /BPA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국내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이 전국 항만 가운데 처음으로 불법 드론을 탐지·무력화하는 안티드론 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국가 핵심 물류시설인 부산항의 보안을 강화하고 항만 운영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3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부산항에 구축한 '무역항 안티드론 시스템'이 지난 1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BPA와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이 사업비를 절반씩 분담해 추진했다.

안티드론 시스템은 고성능 레이더와 RF(전파) 탐지기, 전기광학·적외선(EO/IR) 카메라를 연계해 항만 주변을 24시간 감시한다. 미허가 드론이 항만 보안구역에 진입하면 전파 방해(Jamming) 기술로 드론과 조종기 간 통신을 차단한 뒤 지정된 안전구역으로 강제 착륙시키거나 회항시켜 항만 시설과 인명 피해를 예방한다.

특히 EO/IR 카메라는 주·야간은 물론 악천후에서도 드론을 탐지·식별·추적할 수 있어 항만 보안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BPA는 시스템 운영과 함께 군, 경찰, 정보기관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위험 단계별 대응 절차를 담은 운영 매뉴얼도 마련해 현장 대응력을 높였다.

이번 안티드론 시스템 구축을 통해 드론을 이용한 불법 촬영과 시설 침입 등 각종 보안 위협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BPA는 기대하고 있다.

송상근 BPA 사장은 "국내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에 전국 항만 최초로 안티드론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항만 방호 태세를 강화하고 고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항만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newsb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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