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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우리나라 자연해안이 지난 12년 동안 300㎞ 넘게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항만 개발과 연안정비사업 등으로 인공해안은 620㎞ 가까이 늘어나면서 해안선의 '인공화'가 더욱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6일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이 발표한 제2차 해안선 변화조사(2021~2025) 결과에 따르면 전국 자연해안은 2014년 9877.1㎞에서 2026년 9565.2㎞로 311.9㎞ 감소했다.
반면 인공해안은 같은 기간 5085.7㎞에서 5705.2㎞로 619.5㎞ 늘었다. 전체 해안선은 1만 4962.8㎞에서 1만 5270.4㎞로 307.6㎞ 증가했다.
전체 해안선은 길어졌지만 자연해안은 줄어든 것은 해안 개발이 지속된 결과로 풀이된다. 자연해안 비율은 2014년 66.0%에서 올해 62.6%로 3.4%포인트 낮아진 반면 인공해안 비율은 34.0%에서 37.4%로 높아졌다. 해안선 10㎞ 가운데 약 4㎞는 인공시설이 들어선 해안인 셈이다.
국립해양조사원은 항만·어항 개발과 방파제 설치, 연안정비사업 등 인위적인 개발뿐 아니라 해안 침식과 퇴적 등 자연적 요인도 해안선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항만과 연안 인프라가 확대되면서 자연해안이 인공해안으로 대체되는 흐름이 통계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단순히 해안선 길이 증감을 집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 연안의 변화 방향을 보여주는 국가통계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해안선 자료는 국토 면적 산정과 지방자치단체 간 어업권 배정, 보통교부세 산정 등 각종 행정·법률 업무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며 장기적인 연안 관리 정책 수립에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차성신 국립해양조사원장 직무대리는 "해안선 변화조사 자료는 행정·법률·정책적으로 매우 중요한 국가통계"라며 "앞으로도 정기적이고 과학적인 정밀조사를 통해 정확한 해안선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newsb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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