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 지방의회, 의정활동 스타트…시작부터 다른 모습

광양시의회 '민주당 독점'·순천시의회 '의사봉 소동'·여수시의회 '원 구성 돌입'

광양시의회는 제348회 임시회를 열고 전반기 원 구성을 마쳤다. 재적의원 14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13명, 진보당 1명으로 구성된 광양시의회는 의장과 부의장, 3개 상임위원장까지 모두 민주당이 맡게 됐다. /광양시의회

[더팩트 l 광양·순천·여수=김영신 기자] 전남 동부권 지방의회가 민선9기 출범과 함께 잇따라 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하거나 절차에 돌입하면서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광양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의 독점 체제가 구축된 반면, 순천시의회는 상임위원회 배정을 둘러싼 갈등으로 첫 임시회부터 파행을 빚으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광양시의회, 의장단·상임위원장 모두 민주당

광양시의회는 민선9기 첫날인 지난 1일 제348회 임시회를 열고 이기연 의장과 정구호 부의장을 선출한 데 이어 의회운영위원장에 이윤수 의원, 총무위원장에 박병관 의원, 산업건설위원장에 박철수 의원을 각각 선출하며 전반기 원 구성을 마쳤다.

광양시의회는 재적의원 14명 가운데 민주당 13명, 진보당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의장과 부의장, 3개 상임위원장까지 모두 민주당이 맡게 되면서 의회 운영의 주도권이 사실상 민주당에 집중됐다.

이기연 광양시의회 의장은 "시민의 목소리를 충실히 대변하고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성실히 수행하는 의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견제와 균형이라는 지방의회 본래의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무소속 박성현 광양시장이 이끄는 광양시 집행부와 민주당 중심의 시의회가 어떤 관계를 형성할지가 향후 시정 운영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순천시의회, 첫 회의부터 '의사봉 소동'

순천시의회는 지난 1일 유영철 의장과 이향기 부의장을 선출하며 제10대 의회를 출범시켰다.

하지만 원 구성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상임위원회 배정에 불만을 제기한 민주당 정수진 의원이 본회의 도중 의장석으로 올라가 의사봉을 들고 회의장을 나가는 초유의 일이 발생한 것이다.

정 의원은 자신이 희망했던 도시건설위원회 대신 다른 상임위원회에 배정되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시의회는 정 의원이 공공자원화시설 관련 소송의 원고로 참여하고 있어 이해충돌 가능성을 고려해 상임위원회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영철 순천시의회 의장은 "시민들께 죄송하다"며 "초선 의원이다 보니 절차를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측면도 있는 만큼 법제처 유권해석 등을 거쳐 합리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의사봉 반출은 법적 효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제10대 의회의 첫 회의에서 벌어진 이례적인 장면으로 기록됐다.

◇여수시의회, 6일부터 원 구성 돌입

여수시의회는 6일 제9대 의회 첫 임시회를 열고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한다.

이어 8일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 9일 상임위원장 선출, 10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한 뒤 13일 개원식을 열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처럼 민선9기 지방정부가 출범하면서 전남 동부권 지방의회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지만 시작부터 각기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광양시는 민주당 중심의 안정적인 원 구성을 마친 반면, 순천시는 상임위원회 배정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표면화됐고, 여수시는 이번주 원 구성을 통해 의정 운영의 틀을 갖출 예정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지방의회가 집행부와의 협력뿐 아니라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역할을 얼마나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지가 민선9기 의정활동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기준으로 보고 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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