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등 지방은행 6곳 "지자체 금고 선정 공정성 높여야"

행안부에 평가기준 개선 건의…지역단위 농협 실적 반영 제외 명문화 요구

정일선 광주은행장이 지난 5월 27일 본점 3층 대회의실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첫 금고 선정 결과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주은행

[더팩트ㅣ전남광주=조효근 기자] 광주은행을 비롯한 6개 지방은행이 지방자치단체 금고 지정 과정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을 정부에 공동 건의했다.

7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부산은행, IM뱅크, 경남은행, 제주은행 등 6개 지방은행은 지난 3일 세종시 행정안전부를 방문해 지자체 금고 지정 평가기준 개선과 관련 예규 개정을 요청했다.

이번 공동 건의는 최근 전남광주시 금고 선정 과정에서 지역단위 농협 실적을 농협은행 실적으로 반영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공정성 논란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지방은행들은 행정안전부에 금고 지정 평가 때 지역단위 농협 실적을 농협은행 실적으로 반영하지 않도록 명문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국내외 신용등급 평가 방식 개선과 금고 지정 평가기준의 객관성·일관성 확보도 함께 건의했다.

현재 지역단위 농협 실적 반영 여부는 지자체마다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지역단위 농협 실적이 농협은행 실적으로 인정되면서 점포 수와 지역 기여도 등 평가 항목에서 농협은행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방은행들은 행안부 차원의 명확한 기준 마련이 있어야 지자체 금고 지정 과정에서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전남광주시 금고 선정은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첫 금고 지정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대규모 공공자금 운영 기관을 정하는 절차라는 점에서 금융권의 관심이 높다.

지역 금융권에서는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와 지역경제 기여도를 평가에 어떻게 반영할지, 전국 단위 금융기관과 지방은행 간 경쟁 조건을 어떻게 조정할지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종훈 광주은행 부행장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금고 선정 기준이 마련될 수 있도록 6개 지방은행이 한목소리를 냈다"며 "앞으로도 지방은행 간 협력을 강화해 지역금융의 건전한 발전과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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