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년 한길' 벌교 시계방 운영 이삼종 씨 "나보다는 보성의 미래를 위해 써야"

모은 돈 "지역 인재 육성에 써달라" 기탁
3년 전 1000만 원 이어 2000만 원 추가


보성군은 벌교읍에서 '일광당' 시계방을 운영하는 이삼종 씨가 보성군장학재단에 장학금 2000만 원을 기탁했다. 김철우 보성군수가 이 씨의 시계방을 찾았다. 왼쪽부터 김철우 보성군수, 이삼종 씨. / 보성군

[더팩트 l 보성=김영신 기자] 66년 동안 한자리에서 시계방을 지켜온 전남 보성군의 한 향토 상인이 그동안 모은 재산을 지역의 미래를 위해 내놓아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8일 보성군에 따르면 벌교읍에서 '일광당' 시계방을 운영하는 이삼종 씨가 7일 보성군장학재단에 장학금 2000만 원을 기탁했다.

이 씨의 이번 이번 기탁은 3년 전 팔순을 맞아 장학금 1000만 원을 전달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지금까지 장학재단에 전달한 금액은 모두 3000만 원이다.

이 씨는 66년 동안 벌교에서 시계 수리와 판매를 하며 지역 주민들의 삶과 시간을 함께해 온 대표적인 향토 상인이다. 오랜 세월 한결같이 지역을 지켜온 그는 이제 자신의 삶의 결실을 미래 세대에게 돌려주고 있다.

이 씨는 "내 돈은 나를 위해 쓰기보다 보성을 위해 쓰고 싶다"며 "지역의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키우고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평생 흘린 땀의 결실을 지역 아이들을 위해 기꺼이 나눠주신 이삼종 사장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뜻이 헛되지 않도록 장학사업과 교육 환경 개선에 의미 있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보성군장학재단은 현재 210억 원 규모의 장학기금을 조성해 장학사업과 교육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하며 지역 인재 양성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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