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27만 전자' 추락 삼성전자 향해 제각각 리포트

8일 키움증권, 삼성전자 목표가 43→39만원 하향 조정
같은 날 KB증권 60만원까지 목표가 상향


8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가를 수정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 시선이 제각각이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인해 영업이익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과 하반기부터 이익 증가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는 시각이 공존해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8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84% 내린 27만575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6.92%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낮추는 곳이 출현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8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3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면서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 의견은 유지했으나 하반기 이후 메모리 가격 상승세 둔화와 이익 증가율 둔화 가능성을 적극 반영해 눈높이를 낮췄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률이 점차 둔화되고 PC와 스마트폰 업체들의 추가 메모리 구매도 제한되면서 하반기부터 주당순이익(EPS)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와 기업용 SSD(eSSD) 경쟁력 강화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업황 변화 가능성을 고려한 해석이다.

반면 같은 날 정 반대의 시선으로 삼성전자를 바라본 증권사도 있다. KB증권은 8일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삼성전자가 더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AI 메모리 수요가 에이전틱 AI와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최근 제기되는 AI 투자 둔화 우려는 소음에 불과하며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사주 소각과 특별배당,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협상, 글로벌 빅테크 파운드리 수주,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검토 등도 하반기 주가 상승 요인으로 제시했다.

한편 전날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잠정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성과급 충당금이 반영된 것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2분기 영업이익은 100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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