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자작극' 혐의 정이한 결국 구속…"증거인멸 우려"

음료 던진 남성도 구속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4월 29일 퇴원하면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개혁신당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시장 선거운동 과정에서 '피습 자작극'을 벌인 혐의를 받는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구속됐다.

부산지법은 8일 오후 위계공무집행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정 전 후보와 음료 투척자 30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 측은 정 전 후보에 대해서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밝혔고, A씨에 대해서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정 전 후보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오늘 사안에 대해 법원에서 성실하게 임하고 앞으로 조사에서도 명명백백히 사실관계를 밝히겠다"며 "시민께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후보는 지난 4월 부산 금정구 구서나들목 인근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중 차량에서 날아온 음료를 피하다 넘어져 뇌진탕 등의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사건은 정치인을 겨냥한 테러로 알려지며 정치권의 규탄이 이어졌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음료를 던진 A씨와 정 전 후보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였고, 사건 전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 등이 확인되면서 자작극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두 사람이 사전에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별도로 정 전 후보 측의 선거운동 과정에서 불거진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부친이 운영하는 계열사 직원들의 선거운동 동원 여부와 댓글 활동, 여론조사 관련 의혹 등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newsb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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