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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김정산 기자] 신한라이프가 지난 1분기 시장금리 인상 여파를 이기지 못하면서 실적이 악화한 가운데 상반기 종합 성적표를 향해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2분기의 시작점인 4월 영업 지표를 살펴보면 장기보험 점유율과 재무건전성 모두 개선하는 흐름이다. 하반기에는 인공지능(AI) 고도화와 요양사업에 힘을 주면서 다변화를 꾀한다.
10일 생명보험협회 수입보험료 통계에 따르면 2~4월 신한라이프의 보장성보험 평균 초회보험료는 월평균 8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79억원 대비 3억원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1월 6.45%에서 2~4월 평균 6.70%로 소폭 상승했다. 판매액이 큰 폭으로 오르지 않았지만, 점유율 상승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초회보험료란 새로 가입한 계약에서 처음 낸 보험료다. 신규 판매 실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재무상태표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감지된다. 4월 자본총계는 6조5935억원으로 1월 대비 1968억원 증가했다. 향후 이익으로 인식될 보험계약마진(CSM)은 7조7902억원으로 1386억원 증가했다. CSM 증가는 미래에 장부상 이익으로 인식할 기초체력이 늘었다는 의미다. 1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CSM이 전년 말 대비 2.2% 늘었다고 밝힌 만큼, 4월까지도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긍정적인 전망을 뒷받침하는 핵심 지표는 기타포괄손익누계액(OCI)이다. 1분기 실적을 저해했던 시장금리 인상발 채권평가손실 부담을 극복한 모양새다. 4월 OCI는 -1조9726억원으로 1월 -2조420억원에서 손실폭이 694억원 줄었다. OCI는 보유 채권의 시가평가 손익이 자본에 바로 반영되는 항목이다. 적자가 줄었다는 건 금리 상승으로 눌려 있던 자본 부담이 완화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반면, 부정적인 신호도 있다. 총자산이 0.5% 감소한 58조5966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잔여보장요소 최선추정치(BEL)가 28조2227억원으로 3개월 사이 1조2074억원 감소했다. 최선추정치는 앞으로 지급이 예상되는 보험금을 지금의 가치로 환산한 금액이다. 신계약보다 △만기 △해지 △상각 등 기존 계약이 빠져나가는 속도가 더 빨랐다는 의미다.
종합적으로 살펴 보면 △자본총계 △CSM △OCI 등 자본 체력을 나타내는 지표는 긍정적이다. 반면, 총자산과 최선추정치 등 외형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지표는 나빠진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앞서 신한라이프는 1분기 순이익 10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7.6% 급감했다. CSM과 신계약CSM 등 이익 지표가 커지면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투자손익이 급감한 탓이다.
1분기 투자손익은 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5% 쪼그라들었다. 환헤지 관련 파생상품평가손익이 2066억원 손실을 기록하면서다. 지난해 동기 451억원 이익을 낸 것과 대조된다.
또, 채권은 보유만 해도 시장금리가 오르면 장부상 손실이 커진다. 유가증권의 절반 이상이 국공채였던 만큼 금리 민감도가 유독 컸다는 분석이다.
하반기에는 보험 포트폴리오를 장기 수익 중심으로 재편한다. 동시에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겠단 방침이다. 우선 지난 2월 문을 연 생성형AI 기반 가입설계 시스템 'LICO'를 전면에 내세운다. 설계사가 대화형으로 실시간 설계 추천을 받을 수 있다. 영업력을 키워 수익성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을 펼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AI사업은 DX그룹이 주도한다. AI·빅데이터 예측모델을 개발하고 데이터 기반 업무 문화 정착을 추진한다. 특히 생성형AI 서비스 구축과 신기술 도입·확산에 무게를 실었다. 내부 전문인력 양성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장기적으론 상품개발부터 보장분석, 청약, 언더라이팅, 보험금 지급 등 모든 업무 영역에서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단 계획이다.
요양사업도 새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한다. 지난 2021년 시니어 사업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시장성을 검토했다. 이후 2024년 1월 전담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를 출범시켰다. 하남미사·은평·부산 해운대·위례 등에 시설 부지를 확보했고, 지난 1월 하남미사에 첫 요양시설 '쏠라체 홈 미사'를 열었다.
사업의 슬로건은 '사람중심 케어'다. 사물인터넷(IoT)과 AI 기반 스마트 돌봄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돌봄인력 양성과 건강 프로그램, 맞춤형 식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현대건설과 LG유플러스, 삼성웰스토리, 카이스트 등과 협업을 통해 주거, 헬스케어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오는 2027년 부산 해운대 시니어복합시설 개소를 목표로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단기 성과보단 건전성과 미래수익성을 모두 챙길 수 있는 회사를 만들 계획이다. 중장기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 내실 중심의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kimsam11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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