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육아휴직 논란 엄중히 받아들여"…노조 "구조조정 중단해야"

이케아 "육아휴직 권리 보장…복귀율 93%"
노조 "인력 감축 중단·강압적 직무 전환 철회" 촉구


육아휴직 후 복귀 직원에 대한 불이익 인사 논란과 관련해 이케아 코리아가 10일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추가 입장을 내놨다. 사진은 이케아 기흥점의 모습.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육아휴직 후 복귀 직원에 대한 불이익 인사 논란과 관련해 이케아 코리아가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추가 입장을 내놨다. 같은 날 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노조)은 구조조정 중단 등을 촉구하며 사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케아 코리아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보도와 관련해 제기된 우려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현재 관계 당국의 절차가 진행 중이며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관련 법령과 규정을 존중하며 모든 코워커가 임신·출산·육아휴직 등 법으로 보장된 권리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최근 1년간 약 2000명의 임직원 중 118명이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이 중 93%가 복귀해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사 과정에서 객관적인 사실관계가 확인될 수 있도록 필요한 자료와 설명을 충실히 제공하겠다"며 "앞으로도 모든 구성원이 가족 상황과 관계없이 존중받고 공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마트노조 이케아코리아지부도 성명을 내고 "이케아는 현재 자본의 논리만을 앞세워 전방위적인 인력 감축과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며 "현장의 인력 공백을 방치한 채 노동자들에게 살인적인 업무 부담을 전가하며 사지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속가능성이라는 허울 좋은 핑계로 현장 노동자들은 비인간적인 근무 환경을 강요하고 있다"며 "더위 속에서 매일 수천kg의 가구를 취급하는 현장 노동자들은 안전과 건강을 위협받고 새벽녘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땀 흘리는 노동자들에겐 최소한의 냉방조차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구조조정과 인사 폭거 사태는 노동자를 언제든 쓰다 버릴 수 있는 일회용 소모품으로만 여겨온 사측의 비정한 자본 논리가 곪아 터진 결과"라며 "이케아 코리아는 들끓는 여론과 사회적 경고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구조조정 중단, 강압적인 직무 전환 시도 철회 및 숙련 노동 가치 인정, 휴식권 및 건강권 보장을 위한 휴게시간과 적정 온습도 제공을 요구했다.

앞서 한 언론은 육아휴직을 쓰고 돌아온 직원의 직급을 강등하고 권고사직을 종용했다는 내용의 진정이 접수돼 고용노동부가 이사벨 푸치 이케아 코리아 대표를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은 SNS를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모범 사회·모범 정부로 거듭나고 있는데 구태 경영 행태가 발생한다면 용납할 수 없다"며 "철저히 조사해서 사실로 밝혀진다면 국제적 기준에 맞게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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