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참선 수행' 근일 대종사 입적…부석사 34년 지킨 큰스님 원적

세수 86세·법랍 66년…15일 고운사서 조계종 원로회의장 영결식·다비식

조계종 명예원로의원 현봉당 근일 대종사. /조계종

[더팩트ㅣ영주=김성권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명예원로의원이자 경북 영주 부석사 주지인 근일(勤一) 대종사가 11일 원적에 들었다. 세수 86세, 법랍 66년.

대한불교조계종과 경찰·소방당국에 따르면 근일 대종사는 이날 오전 9시 19분쯤 영주시 한 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던 중 갑작스러운 이상 증세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입적했다.

전남 진도 출신인 근일 대종사는 영천 은해사에서 출가했다. 1960년 은해사에서 사미계를, 1967년 해인사에서 비구계와 보살계를 수지한 뒤 성철 스님과 경봉 스님, 향곡 스님 문하에서 수행하며 한국 선불교의 정통 법맥을 이었다.

이후 통도사 극락선원, 해인사 해인총림, 묘관음사 길상선원, 용주사 중앙선원 등 전국 제방선원에서 안거했고, 영천 묘각사에서 10년간 보림하며 수행력을 쌓았다.

근일 대종사는 1980년부터 1992년까지 조계종 제16교구본사 고운사 주지를 맡아 가람 수호와 수행풍토 조성에 힘썼다. 당시 매월 철야참선법회를 열어 대중 수행을 이끌며 참선 포교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2년부터는 화엄종찰 부석사 주지로 재임하며 30여 년간 사찰 운영과 수행, 포교에 헌신했다. 최근까지 고운사와 부석사, 삼보사 조실로 주석하며 후학 양성과 선풍 진작에 힘써왔다.

종단 행정에도 적극 참여해 조계종 제9∼12대 중앙종회의원과 재심호계위원을 역임했으며, 2000년부터 2002년까지 학교법인 능인학원 이사장을 맡아 교육 발전에도 기여했다.

근일 대종사의 제자인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도륜 스님은 "성철·경봉·향곡 스님 등 당대 큰 선지식 아래에서 수행하며 가르침을 받으신 큰 어른이었다"며 "고운사 주지 시절 철야참선법회를 통해 대중 수행을 이끌고 평생 수행과 포교에 헌신하셨다"고 추모했다.

불교계는 근일 대종사가 평생 참선 수행과 후학 양성, 포교에 전념하며 한국 선불교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선승으로 평가하고 있다.

근일 대종사의 빈소는 경북 의성 고운사 템플스테이관에 마련된다. 영결식과 다비식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고운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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