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가담 혐의‘ 강호필 전 사령관 구속심사 시작

지작사 '대응 체제' 전환 지시…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특검, "ㅈㅌㅅㅂ 4인 각오하고 있음" 여인형 메모 확인


강호필 지상작전사령관이 지난 2월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청문회'에 참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박헌우 기자

[더팩트 | 정예은 기자] 12·3 비상계엄 당시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간부를 소집하는 등 내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강호필 전 지작사령관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강 전 사령관은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특검) 수사 당시엔 비상계엄에 가담한 적 없다고 판단돼 입건되지 않았다.

이종록 서울중앙지법 내란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3일 오전 10시20분부터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는 강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 중이다.

강 전 사령관은 영장심사에 앞서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곧장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날 영장심사에는 김정민 종합특검 특검보가 직접 출석해 구속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4성 장군 출신인 강 전 사령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한반도 내 지상전투 업무를 수행하는 지작사를 '대응 체제'로 전환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권창영 특별검사팀(종합특검)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메모를 토대로 강 전 사령관이 계엄 선포 이전부터 관련 논의에 가담했다고도 의심한다. 여 전 사령관이 계엄 선포 한 달 전쯤 ‘ㅈㅌㅅㅂ의 공통된 의견임’, ‘4인은 각오하고 있음’ 같은 메모를 남겼는데 이때 ‘ㅈㅌㅅㅂ’이 지상작전사령관·특수전사령관·수도방위사령관·방첩사령관을 의미한다는 것이 특검팀의 시각이다.

이들 중 강 전 사령관을 제외한 곽종근 특수전사령관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여 전 사령관은 모두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반면 강 전 사령관은 계엄을 사전에 인지하지도, 관련 임무를 부여받은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강 전 사령관은 지난해 1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비상계엄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고 지작사는 병력 출동이나 임무를 부여받은 바 없다"고 증언했다.

앞서 종합특검은 지난 10일 지작사가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2024년 12월3일 오후 10시36분께 위기조치반을 소집한 정황을 확인하고 강 전 사령관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 전 사령관 구속 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저녁 나올 전망이다.

ye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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