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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전주=양보람 기자] 전북도가 정부의 배전망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지원사업 대상 배전선로의 80% 이상이 포함돼 재생에너지 계통포화 해소 발판을 마련했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국 32개 배전선로 가운데 27개(84.4%)가 관내 선로로 선정됐다.
당초 호남·제주권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보급이 집중되면서 변전소와 배전선로가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이 한계에 다다랐다.
이에 계통포화 문제가 발생했고, 태양광발전소 등 재생에너지 확대를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정부는 올해부터 '배전망 ESS 구축 지원사업'을 통해 배전선로에 ESS를 설치, 태양광 발전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전력을 저장하도록 했다.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이를 방전함으로써 기존 배전망의 수용 능력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별도의 배전망 증설 없이도 재생에너지를 추가로 계통에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사업의 핵심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약 700㎿의 ESS를 보급해 재생에너지 1GW 추가 접속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국비 1171억 원을 투입해 32개 배전선로에 최대 128㎿ 규모의 ESS를 설치한다. 이를 수행할 9개 사업자를 선정해 지난 10일 협약을 체결해 올해 말까지 설치를 마무리짓고 2027년부터 본격 운전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북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태양광 발전량이 많은 지역이지만, 빠른 보급 속도에 비해 변전소와 배전선로의 연계 가능 용량이 부족해 2024년 9월부터는 재생에너지 신규 계통 접속 지연이 이어져 왔다.
이번 사업으로 배전선로당 4MW의 ESS가 설치되면 선로마다 5.7㎿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추가로 연계할 수 있어 전북 전체로는 총 153.9㎿의 태양광 발전이 새로 접속 가능해진다. 이는 가장 보편적으로 설치되는 100㎾급 태양광발전소 기준으로 약 1500여 개를 더 지을 수 있는 규모다.
전북도 청정에너지수소과 관계자는 "이번 배전망 ESS 사업은 전북 재생에너지 산업의 최대 과제였던 계통포화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라며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시군 및 관계 기관과 협력해 지원하고, 향후 추가 유치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sww993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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