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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항발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10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주와 유럽, 지중해 등 대부분 원양 항로 운임이 조정을 받으면서 상승 흐름이 꺾였지만 유럽 항만 혼잡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은 운임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13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발표한 부산발 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는 전주보다 12포인트 내린 4318포인트를 기록했다. 다만, 하락 폭은 0.3%에 그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항로별로 보면 원양 항로에서는 북미 서안이 188포인트 하락한 반면 북미 동안은 102포인트 상승했다. 북유럽과 지중해도 각각 94포인트, 101포인트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중장거리 항로에서는 중동이 102포인트, 오세아니아가 283포인트, 남아프리카가 34포인트 상승했다. 중남미 동안과 중남미 서안은 각각 300포인트, 286포인트 하락했고 서아프리카도 20포인트 내렸다.
연근해 항로에서는 중국과 일본이 보합세를 보였고 동남아는 12포인트 상승했다.
글로벌 기준 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0일 기준 3184.82포인트로 전주보다 142.05포인트(4.3%) 하락했다.
미주 서안과 미주 동안, 유럽, 지중해를 비롯해 남미와 중동 등 대부분 원양 항로 운임이 동반 하락하며 지수 조정을 이끌었다.
해진공은 이번 하락이 수요 급감보다는 미국 관세 협상을 앞둔 관망세와 화주의 운임 인상 저항, 선사들의 추가 선복 투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주 항로는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조기 선적(프론트로딩) 물량이 상당 부분 소진된 데다 임시선(extra loader) 투입이 늘어나면서 운임이 조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유럽·지중해 항로 역시 조기 성수기 물량 소진과 고운임 부담으로 일부 조정을 받았지만, 주요 항만 혼잡과 제한된 가용 선복, 홍해 항로 불확실성 등으로 절대 운임 수준은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동 항로는 상반기 급등에 따른 가격 조정과 일부 서비스 재개 기대가 반영됐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과 항행 안전 우려가 이어지면서 위험 프리미엄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화물 운임지수는 2주 연속 상승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해진공이 발표한 건화물운임지수(KDCI)는 지난 10일 기준 2만 7453포인트로 전주보다 2114포인트(8.3%) 상승했다.
영국 런던 발틱해운거래소가 발표하는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도 같은 날 기준 2944포인트로 전주보다 227포인트(8.4%) 올랐다.
해진공은 호주 주요 광산업체의 성약 확대와 호주 공급 차질 우려, 태풍 영향으로 케이프선 운임이 크게 오른 데 이어 브라질과 서아프리카 등 대서양 장거리 항로까지 강세가 확산되며 건화물 시황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주에는 장거리 화물과 북대서양 수요가 유지될 경우 운임 하락 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지만, 호주 공급 차질 우려와 태풍 영향이 완화되고 대서양 선복 증가가 이어질 경우 상승세는 다소 둔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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