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수사종료-연장 줄다리기…김건희 첫 조사 승부수

19일 김건희 여사 첫 피의자 조사
핵심 피의자 후속 조사 필요성 관건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미제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특별검사팀(종합특검)이 김건희 여사의 첫 대면조사와 국민의힘 중진 의원 조사를 잇달아 예고하며 막판 속도전에 나섰다. /더팩트 DB

[더팩트 | 김해인 기자]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미제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특별검사팀(종합특검)이 김건희 여사의 첫 대면조사와 국민의힘 중진 의원 조사를 잇달아 예고하며 막판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남은 수사기간 핵심 피의자 조사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수사기간 연장 필요성을 부각하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종합특검은 오는 19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다.

김 여사가 종합특검에 직접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합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이후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으로 이전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가 특혜를 받아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 21그램이 공사를 따내는 과정에서 크리스찬 디올 제품 등을 선물하고 대가로 부당한 지원을 받았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종합특검은 김 여사를 상대로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등을 통해 대통령실 관저 공사 업체 선정 과정에 관여한 경위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김 전 비서관은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나경원·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월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을 참관하기 위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종합특검은 오는 20일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을 받는 나경원·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종합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다른 국민의힘 의원 2명은 서면 진술서를 제출했으나 이들은 의견서만 냈다고 한다.

나 의원은 윤 전 대통령 체포 방해 혐의로 종합특검에 고발됐다. 이후 종합특검은 체포영장 집행 당시 채증 영상을 분석하고 추가 수사를 통해 김기현·권영진·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추가 입건했다.

군 관계자 조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0일 조성현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을 처음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이날 2차 조사를 진행한다.

이처럼 종합특검이 수사 종료를 열흘 가량 앞두고 조사에 속도를 내는 것은 남은 기간 핵심 피의자 조사를 최대한 마무리하는 동시에, 추가 수사 필요성을 부각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종합특검은 이미 기본 수사기간 90일과 두 차례에 걸친 각 30일의 수사기간 연장 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종합특검은 남은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국회에 수사기간을 추가로 3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특검법 개정을 요청한 상태다.

실제로 종합특검은 수사기간이 연장될 경우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 재출석 요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장관은 앞서 두 차례 출석을 통보받았지만 폐문부재로 송달이 이뤄지지 않았고, 송달 절차에 따라 같은 내용의 출석요구서를 다시 전달하는 과정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네 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종합특검은 수사기간이 연장될 경우 원 전 장관에 대한 대면조사를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법조계에서는 수사기간 연장 여부는 남은 보강수사 필요성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건희 여사 조사 결과에 따라 핵심 피의자 추가 조사나 대질신문 필요성이 커질 경우 연장 명분도 한층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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