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아픔, 창작 콘텐츠로 기억한다…'시민창작 미디어 공모전' 열려

그림·숏폼··시 3개 부문 작품 8월 31일까지 접수
전남 지역 초중고교생·대학생·일반인 참여 가능


광양시에서 여순사건의 역사적 진실과 평화·인권의 가치를 창작 콘텐츠로 되새기는 '2026 시민창작 미디어 공모전'이 열린다. /광양10·19연구회

[더팩트 l 광양=김영신 기자] 여순사건의 역사적 진실과 평화·인권의 가치를 시민들의 창작 콘텐츠로 되새기는 '2026 시민창작 미디어 공모전'이 열린다.

광양시가 주최하고 광양10·19연구회가 주관하는 이번 공모전은 여순사건을 주제로 한 그림, 숏폼 영상, 시(詩) 등 다양한 창작 작품을 모집해 시민과 미래세대의 역사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 분야는 △그림 △쇼츠(숏폼) △시 등 3개 부문이다. 그림 부문은 유화, 한국화, 수채화, 시화 등 4절지 규격 작품을 접수하며, 쇼츠 부문은 60초 이내 세로형 영상으로 AI를 활용한 제작도 가능하다. 시 부문은 자유 형식으로 1인당 2편까지 응모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오는 8월 31일까지이며, 전남 지역 초·중·고교생과 대학생,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다. 작품은 이메일로 접수하며, 국회의원상과 시장상, 시의장상, 장려상, 입선 등 분야별 시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 주둔 국군 제14연대 일부 군인들의 제주4·3 진압 출동 명령 거부로 발생, 이후 정부의 진압 과정에서 전남 동부권을 중심으로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됐다.

오랜 기간 사건의 진실이 제대로 규명되지 못하고 있다가 지난 2021년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진상규명위원회가 출범했고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을 주관하는 광양10·19연구회는 지역 역사에 관심 있는 시민 20여 명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단체로, 여순사건 다크투어, 청소년 대상 찾아가는 교육 등을 통해 여순사건을 알리고 있다.

문병빈 광양10·19연구회 회장은 "이번 공모전은 단순한 작품 경연이 아니라 여순사건의 진실을 기억하고 평화와 인권, 화해의 가치를 시민들의 창의적인 시선으로 표현하는 자리"라며 "미래세대가 역사를 공감하고 이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은 예술과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여순사건을 보다 친숙하게 알리고, 역사적 기억을 지역사회와 미래세대가 함께 이어가는 의미 있는 문화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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