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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5일 "AI(인공지능) 혁명의 시대에는 기업의 이익을 미래를 위한 투자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관 장관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SK증권빌딩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시대의 기업 투자와 노동의 미래' 토론회에 "AI 혁명은 상상을 초월하는 막대한 투자를 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반도체 공장,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첨단 제조시설, 차세대 연구개발, 인재 양성 등 지금까지 아무도 경험하지 못했던 어마어마한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우리 반도체 기업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의 이익을 거두고 있다"며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고 역사를 보면 한 시대의 큰 이익을 어떻게 활용했느냐가 다음 시대의 경쟁력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경제사를 예로 들었다. 그는 "1970년대 영국은 북해에서 대규모 유전을 발견했다"며 "당시 사람들은 영국이 새로운 황금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상당한 부가 미래 산업을 위한 생산적 투자보다 단기적인 소비와 재정지출로 흘러갔고, 제조업 경쟁력은 점차 약화됐다"며 "경제학에서는 이를 '자원의 저주(Resource Curse)'의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로 이야기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영국 경제가 북해유전 하나만으로 설명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분명하다"며 "한 시대의 횡재가 다음 시대의 경쟁력으로 이어지지 못하면 그 부는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이익은 내일의 반도체 공장이 돼야 하고, AI 데이터센터가 되어야 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과 인재 양성이 돼야 한다"며 "기업의 이익이 미래 산업으로 다시 투자될 때 대한민국은 AI 시대를 선도하는 제조강국으로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장관은 AI 시대에는 노사문화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처럼 노사가 서로를 대립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문화로는 세계적인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며 "기업은 노동자를 비용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동반자로 생각해야 하고 노동자는 기업의 성장을 자신의 성장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시대에는 속도가 경쟁력이며 그 속도는 신뢰에서 나온다"며 "반도체 공장 하나가 늦어지고,데이터센터 하나가 지연되며, 연구개발이 몇 달 늦어지는 사이 세계 시장의 주도권은 다른 나라로 넘어갈 수 있다"고 경계했다.
특히 김 장관은 "AI 시대의 노사문화는 누가 더 많이 가져갈 것인가를 경쟁하는 문화가 아니라, 떻게 함께 더 크고 성장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문화가 돼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AI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기술만이 아니라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노사문화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AI 시대 일하는 방식의 혁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AI 시대에는 얼마나 AI와 함께 일할 수 있느냐, 얼마나 빠르게 배우고 변화할 수 있느냐가 경쟁력이 된다"며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능력을 확장하고, 생산성을 높이며,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이라고 주장했다.
독일의 대표 제조기업인 폭스바겐은 대규모 구조조정 사례가 교훈이라고 한 김 장관은 "AI 시대에 가장 위험한 것은 변화 그 자체가 아니라 변화를 거부하는 것"이라며 "작은 변화를 미루다 보면 결국 더 큰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을 늦출수록 기업이 감당해야 할 비용은 더 커지고, 결국 그 부담은 회사와 사회뿐만 아니라 노동자에게까지 돌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과거의 일하는 방식이 아니라, 미래의 일자리고 좋은 일자리는 경쟁력 있는 기업에서 나온다"며 "기업이 성장해야 새로운 채용이 이루어지고, 새로운 투자가 이루어져야 더 좋은 일자리도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또 "AI 시대의 노동정책은 과거를 지키는 정책이 아니라, 국민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어야 한다"며 "정부는 직업훈련과 평생학습, AI 교육을 대폭 강화해 국민 누구나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AI를 통해서 새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대한민국은 지금 AI 혁명의 한복판에 서 있다"며 "훗날 역사가 오늘을 돌아보며, 대한민국은 AI 혁명을 가장 잘 준비한 나라였고, 그 혁명을 통해 다시 한번 세계를 선도한 나라였다라고 기록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rib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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