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고치령, 통신 사각지대 벗는다…10월까지 재난안전망 구축

영주시·국립공원공단·통신 3사 업무협약…3억 4000만 원 투입해 공동기지국 2곳 설치

15일 영주시청 제1회의실에서 영주시와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 이동통신 3사, 케이티엔지니어링 관계자들이 '고치령 이동통신 인프라 구축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영주시

[더팩트ㅣ영주=김성권 기자] 그동안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아 산악사고 발생 시 구조 요청조차 어려웠던 소백산 고치령 일대가 올가을부터 안정적인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난안전망을 갖추게 된다.

경북 영주시는 15일 국립공원공단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케이티엔지니어링과 '고치령 이동통신 인프라 구축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소백산국립공원 내 대표적인 통신 음영지역인 고치령 일대의 이동통신 환경을 개선해 탐방객과 지역 주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산악 재난 발생 시 신속한 구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된다.

사업에는 총 3억 4000만 원이 투입된다. 영주시가 1억 9000만 원, 국립공원공단이 1억 5000만 원을 분담하며, 오는 10월까지 공동기지국 2곳과 약 2.4㎞ 구간의 광케이블 및 전력 공급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이동통신 3사가 하나의 기지국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식이 적용돼 중복 투자를 줄이는 동시에 자연경관 훼손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영주시청 제1회의실에서 영주시와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 이동통신 3사, 케이티엔지니어링 관계자들이 '고치령 이동통신 인프라 구축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영주시

고치령은 백두대간을 대표하는 탐방로 중 하나지만 그동안 통신 신호가 잡히지 않는 구간이 많아 조난이나 실족 등 산악사고 발생 시 긴급 신고와 구조 활동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탐방객과 주민들은 그동안 통신 음영지역 해소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고치령 일원에서는 LTE와 5G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져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신고와 구조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정정권 국립공원공단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고치령 통신 환경 개선은 산악 지역 안전사고와 재난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립공원의 안전과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병직 영주시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통신시설 설치를 넘어 시민과 탐방객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재난안전망 구축의 출발점"이라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누구나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안전한 영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영주시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소백산을 찾는 탐방객들의 안전성이 크게 향상되는 것은 물론, 재난 대응 능력 강화와 국립공원 이용 편의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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