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바다 위에 펼쳐진 세계 섬의 미래…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 '순항'

'주행사장 공정율 90%' 705억 원 투입되는 행사장·콘텐츠 윤곽 드러나 ①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개막을 앞두고 행사장 조성과 콘텐츠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행사장 출입구. /김영신 기자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개막을 앞두고 행사장 조성과 콘텐츠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국제행사의 성패는 개막 순간이 아니라 폐막 이후에도 지역에 어떤 가치를 남기느냐에 달려 있다. '개최'에서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유산'으로 남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도 고민해야 한다는 얘기다. 50여일 앞으로 다가 온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 상황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더팩트 l 여수=김영신 기자]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개막을 앞두고 행사장 조성과 전시 콘텐츠 구축에 속도를 내며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주 행사장 기반시설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전시·체험 콘텐츠도 하나둘 윤곽을 드러내면서 세계인을 맞을 채비를 갖추고 있다.

정부와 관계 기관도 잇따라 현장을 찾아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등 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16일 개장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주 행사장과 하화도, 개도 등을 '언론인 팸투어'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열린다. 세계 각국의 섬이 가진 생태·문화·경제적 가치를 공유하고, 기후 위기 시대 지속가능한 섬의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국제행사다.

총 18만 4000㎡ 규모의 주 행사장은 관람객을 맞기 위한 기반시설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 단계다. 도로와 광장 조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열린문화공간과 랜드마크, 전시관, 테마존 등 주요 시설도 일정에 맞춰 조성되고 있다. 이날 기준 90%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주 행사장에 설치될 미디어파사드. /김영신 기자

박람회의 상징인 '주제섬'은 연면적 916㎡ 규모로 조성된다.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해 섬과 바다, 미래를 연결하는 메시지를 구현하고, 내부에서는 첨단 영상기술을 통해 섬의 역사와 가치, 미래 비전을 입체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는 전시 콘텐츠도 박람회의 핵심이다. 주제섬을 비롯해 해양생태섬, 미래섬, 문화섬, 보물섬, 국제교류섬, 식당·마켓섬 등 9개 공간은 서로 다른 주제로 섬의 다양한 가치를 선보인다.

해양생태섬은 훼손된 해양환경의 회복 과정을 체험형 콘텐츠로 구현해 기후위기와 생태 보전의 중요성을 전달한다. 미래섬에서는 UAM(도심항공교통)과 수소선박 등 미래 해양 모빌리티와 신산업을 만나볼 수 있으며, 문화섬과 보물섬은 영화와 게임, 설화 등을 접목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국제교류섬은 국가와 국제기구, 지방정부, 기업 등이 참여해 섬 정책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국제협력의 장으로 운영된다. 섬을 보유한 국가와 도시들이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논의하며 새로운 협력 모델을 모색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람회는 주 행사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개도와 금오도 등 여수의 대표 섬에서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개도에서는 섬 캠핑과 어촌문화 체험, 예술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금오도에서는 비렁길 트레킹과 힐링 프로그램, 섬 관광 콘텐츠가 관람객을 맞는다. 행사 기간에는 개·폐막식을 비롯해 세계섬문화공연, 기획공연, 국제학술행사, 섬 관련 포럼, 문화예술 공연, 퍼레이드 등 130여 개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섬박람회 추진 예산은 705억 원이다. 여수시는 섬박람회 주행사장 기상악화에 대비한 실내 무대 설치, 일일생활권 구축 항로 지원, 야간 운항 결손액 지원, 문화행사 프로그램 보강, 해양관광 활성화 지원 등을 위해 이번 1346억 원의 추경안 예산을 일부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바다의 미래를 세계에 제시했다면,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이라는 새로운 주제를 통해 지속가능한 해양과 지역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사라져가는 공간이 아닌 새로운 가능성을 품은 공간으로서 섬의 가치를 세계와 공유하는 것이 이번 박람회의 지향점이다.

개막이 다가오면서 여수는 시설 완성과 안전관리, 관람객 편의 향상 등 마지막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시민들도 나서서 주변 환경을 정돈하는 등 성공을 위한 에너지를 쏟고 있다. 여수에서 치러지는 두 번 째 국제행사 2026 세계섬박람회가 성공적인 행사 운영은 물론 세계 섬의 미래를 논의하는 국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②편에 계속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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