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회 "국립의대 절충안은 불공정…대전환기획위 개입 말라"

의원 25명 만장일치 입장문…"순천대·목포대 자율 협의 보장해야“

순천시의회 의원. /순천시의회

[더팩트 l 순천=김영신 기자] 순천시의회가 전남광주시 국립의대 신설을 위한 대전환기획위원회의 절충안에 대해 "지역 간 형평성을 훼손한 불공정한 중재안"이라고 비판하며, 향후 순천대학교와 목포대학교의 협의 과정에 개입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순천시의회는 16일 의원 25명 전원 만장일치로 채택한 입장문을 통해 "대전환기획위원회는 충분한 의견 수렴과 객관적인 검토 없이 촉박한 기한을 정해 대학에 동의를 압박했다"며 "지역 갈등을 증폭시킨 의대 배치 중재안이 초래한 문제를 엄중히 인식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순천대와 목포대 간 협의 과정에 어떠한 형태로도 개입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며 개입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순천시의회는 또 "대학 구성원과 지역 사회의 의견을 반영해 숙의와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을 내린 순천대학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양 대학이 자율성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협의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전환기획위원회는 국립의대 신설 방안으로 목포에 통합 대학본부와 의과대학을 우선 배치하고 향후 대학병원을 설립하는 대신, 순천시에는 5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건립하는 내용을 담은 절충안을 양 대학에 제시했다.

이에 대해 목포대는 수용 의사를 밝혔지만 순천대는 대학 구성원 의견을 수렴한 끝에 수용 불가 입장을 결정했다.

이후 목포시와 목포시의회는 지난 15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순천대의 결정을 비판했고, 순천시의회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대전환기획위의 중재 방식과 절충안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전남광주시 국립의대 신설을 둘러싼 동·서부권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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