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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영주=김성권 기자] 행정안전부의 '2026년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에 선정된 경북 영주시의 사회적기업 '소백산예술촌'이 예술을 매개로 한 새로운 청년 정착 모델을 선보인다.
20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소백산예술촌의 청년마을은 단순한 체험 프로그램을 넘어 청년 예술가들이 지역에서 창작하고 주민과 교류하며 삶의 터전을 만들어가는 실험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국적으로 지방소멸과 청년 유출이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는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현재 전국 61개 청년마을이 운영 중인데, 영주시에서는 소백산예술촌이 예술을 중심으로 지역과 청년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폐교가 문화예술 거점으로…'소백산예술촌'의 변신사업이 진행되는 무대는 영주시 이산면의 폐교를 리모델링한 문화예술 공간 '소백산예술촌'이다.
한때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던 학교는 이제 청년 예술가들이 머물며 창작 활동을 펼치고 지역 주민과 함께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영주가 보유한 소수서원, 부석사, 무섬마을 등 풍부한 문화유산을 창작 활동과 접목해 지역만의 문화 콘텐츠를 생산한다는 점이 다른 청년마을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예술촌은 단순한 작업 공간이 아니라 청년들의 체류와 정착, 주민과의 교류가 함께 이뤄지는 '문화 플랫폼'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년 예술가가 지역에 머무는 이유핵심 프로그램은 청년 예술가 레지던시 '살 수 있게 해 Dream'이다.
미술·무용·연극·음악·영상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 예술가들이 오는 11월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영주시에 머물며 창작 활동을 이어간다.
프로그램은 단순한 창작 지원을 넘어 지역 탐방, 지역 이해 특강, 역량 강화 워크숍, 쇼케이스 등을 함께 운영한다.
청년들이 지역을 단순한 작업 공간이 아닌 '살아볼 수 있는 도시'로 인식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첫 일정은 이날부터 공연예술인을 대상으로 시작된다.
◇주민과 함께 만드는 생활 속 예술청년마을 사업의 또 다른 축은 주민 참여 프로그램인 '우리 동네 예술보급소'다.
청년 예술가들이 예술촌 작업실에서 창작 활동을 하며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미술과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주민들은 일상 속에서 예술을 접할 수 있고, 청년들은 지역사회와 자연스럽게 관계를 형성하며 활동 기반을 넓혀갈 수 있다.
청년과 주민이 소비자와 공급자의 관계가 아닌 '함께 만드는 문화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 목표다.
◇10월 '낭만주의 페스티벌'로 성과 공유오는 10월 말에는 청년과 주민, 방문객이 함께하는 '낭만주의 페스티벌'이 열린다.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 워크숍 등을 통해 그동안의 창작 성과를 공유하고 청년과 지역이 예술로 소통하는 참여형 축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지역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 유입 효과도 기대되면서 문화관광 콘텐츠로의 확장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청년정책의 새로운 방향…'정착'에 방점최근 청년정책은 단순한 일자리 지원을 넘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환경 조성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영주시 역시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청년들이 일하고 창작하며 살아갈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조국원 소백산예술촌 대표는 "이번 청년마을 사업이 청년 예술가들이 영주에 머물며 창작하고 지역 주민과 예술을 나누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영주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창작 활동과 지역 공동체 형성을 통해 청년과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주시 관계자는 "청년들이 단순히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일하고 창작하며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하고,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가는 청년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청년 유출과 지방소멸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지역사회에서 소백산예술촌의 '예술 기반 청년마을'이 새로운 지역 정착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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