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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문은혜 기자] HD현대가 인공지능(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네이버클라우드와 '피지컬 AI 기반 조선 사업 혁신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HD현대마린솔루션은 웨더뉴스와 협력해 AI 기반 항로 최적화 솔루션 상용화에 나섰다.
먼저 HD현대가 보유한 2억건 이상의 조선·해양 데이터에 네이버의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한다. 양사는 조선업 특화 AI·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데이터센터 및 통합 전력 인프라 구축, 소프트웨어 중심 선박(SDV) 및 조선 AX 기술 협력, 피지컬 AI·로봇 기술 활용, 디지털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HD현대의 친환경 엔진 기술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 연료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활용해 데이터센터용 전력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조선 기술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인프라로 연결되는 구조다.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HD현대가 보유한 2억건 이상의 조선·해양 분야 데이터베이스에 네이버의 AI 기술을 더해 조선업에 특화된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AI 기반의 지능형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미래 선박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과 웨더뉴스는 기존 고객 약 8000척에 AI 항로 최적화 결합 솔루션을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한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솔루션 'OSR-OW(Optimum Ship Routeing X OceanWise)'는 정확한 기상 예측 데이터와 선박 운항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해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항로를 찾아내는 기술이다. 이미 진행된 국내 실증 운항을 통해 최소 3% 이상의 연료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별도 장비나 프로그램을 새롭게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특징으로, 기존에 양사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선박이라면 AI 항로 최적화 결합 솔루션을 바로 적용할 수 있다.
조선소 안에서는 설계·생산·R&D 전 과정에 피지컬 AI를 적용해 스마트 조선소를 구현하고 건조 이후에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선박) 기술로 선박 자체를 AI 플랫폼으로 전환하며 운항 단계에서는 기상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항로 최적화로 효율을 극대화하는 구조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그룹 전략으로 제시해온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이 AI라는 구체적인 실행 수단을 통해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HD현대 관계자는 "단순히 선박을 많이 짓는 조선 기업이 아니라 해양 산업 전체를 AI로 재설계하는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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