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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국내 전기차 시장 성장을 이끈 대표 브랜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국면에서도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등 신기술을 앞세워 존재감을 키웠고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FSD를 둘러싼 안전성과 책임 논란, 배터리 시스템(BMS) 사후 관리(AS) 관련 소비자 불만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온 테슬라가 남긴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더팩트 | 박성호 기자]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의 뜨거운 감자는 테슬라 차량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오류 논란이었다. BMS 오류를 해결하려면 수천만원에 달하는 배터리를 교체해야 하는데, 결함을 인정하지 않고 보증이 지난 차량은 해당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해 논란이 증폭됐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테슬라코리아는 보증 연장 및 에프터서비스(AS) 강화 등 대안을 담은 추가 방침을 내놨다. 하지만 전기차 전 생애주기 관리를 둘러싼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인도된 2021년식 테슬라 '모델 Y' 및 '모델 3'을 중심으로 'BMS a079' 오류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
BMS a079 문구가 뜨기 시작하면 해당 테슬라 차량의 배터리 충전량이 제한된다. 또한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기존 대비 100km가량 급감하는 등 오류가 발생한다.
테슬라는 자동차 업계 최대 화두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의 시초인 '움직이는 스마트카'를 탄생시킨 브랜드다. 전기차에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결합, 단순 주행모드 변경부터 자율주행까지 모든 기능을 화면으로 제어할 수 있게 했다.
BMS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모든 기능을 판단 및 제어하는 전기차의 '두뇌'다. BMS a079 문구가 뜬 테슬라 차량의 경우 배터리를 통째로 교체해야 해당 오류도 개선된다. 배터리를 유상교체하면 소비자가 감당해야 하는 비용이 2000만~3500만원에 달한다.
BMS a079 논란은 21년식 테슬라 모델을 보유한 소비자 대다수가 오류를 겪기 시작하면서 점화됐다. 해당 오류는 차량의 배터리 팩 내부 셀 불균형 등 배터리 문제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테슬라코리아는 배터리 하부에 8mm 이상 손상이 있으면 보증 수리가 불가능하다는 등 방침을 내놨다. 대다수 차량이 동일한 오류를 겪고 있는데 리콜 등 대응 없이 책임을 차주에 전가한 것이다.
해당 오류를 겪는 테슬라 보유 소비자들은 크게 반발했다. 이들은 테슬라코리아가 배터리 결함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보증 정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결국 테슬라코리아는 2023년 9월 이전 인도된 모델 3와 모델 y, 2025년 6월 이전 인도된 모델 S 및 모델 X의 보증을 연장하는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당 테슬라 차량의 보증은 기존 8년 또는 16만km에서 2년 또는 4만km가 추가됐다.
그러나 BMS a079 오류 이후 전기차 전 생애주기 관리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하다.
테슬라코리아는 BMS a079 오류를 자사 차량의 문제로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해당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보증기간을 넘어선 차량은 수천만원을 들여 유상 수리해야 한다.
해당 연식의 테슬라 차량을 보유한 한 소비자는 "보증 기간 내에 오류가 발생해야만 위로와 축하를 함께 받는 웃기고 슬픈 상황"이라며 "보증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지인들은 큰돈이 들까 조마조마해 한다"고 말했다.
배터리 교체 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소비자는 새 배터리 대신 '리만 배터리'로 교체를 배정받고 있다. 리만 배터리란 사용 후 배터리의 결함이 있는 부품만 수리하거나 교체해 재조립한 재제조 배터리다. 주행거리 감소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오류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한 차례 내홍을 겪은 테슬라코리아는 올해 초 AS 센터 확대 등 비전을 담은 국내 성장 전략을 직원들과 공유했다. 다만 고질적 문제인 BMS a079에 대한 명확한 해법은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부는 최근 국토교통부 자동차안전·하자심의위원회를 지난달 18일 제작결함분과회의를 열었다. 제작 결함은 아니라고 판단해 리콜 대상은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BMS 오류가 지속해 발생하는 만큼, 보증기간 이후에도 무상 수리를 권고하는 것으로 의결했다.
테슬라코리아는 "현재 내부적으로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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