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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박재범 부산 남구청장이 심각한 재정난을 이유로 사실상 '재정 비상상황'을 선언했다.
박 구청장은 2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남구는 매우 무겁고 중대한 재정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심각한 재정난 극복을 위해 재정 운용 기조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예산은 약 462억 원의 재원 부족이 예상된다"며 "사업예산의 주요 재원인 순세계잉여금은 2022년 1004억 원에서 올해 288억 원으로 줄어 4년 만에 7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 대비 올해 예산 구조를 분석한 결과 도시개발사업 예산은 286%, 문화관광 분야는 78% 증가하는 등 특정 분야에 예산이 과도하게 편성됐다"며 "세입과 세출의 균형, 재정 안정성이라는 기본적인 예산 편성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2025회계연도 재무회계 결산에서도 102억 원의 재정운영 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추진 중인 22개 주요 투자사업의 총사업비는 약 3200억 원이며, 이 가운데 남구가 부담해야 할 구비만 약 1600억 원에 달한다"며 "향후 4년간 매년 200억 원가량의 추가 구비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박 구청장은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불요불급한 사업과 업무추진비를 줄이는 고강도 세출 구조조정, 민생·안전 중심의 예산 편성, 재정 여건에 맞춘 공약사업 재조정, 정부·부산시와 협력을 통한 국·시비 확보, 지방채 발행 최소화와 재정 건전성 관리 강화 등 5대 재정 안정화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불요불급한 사업을 과감히 삭감하고 구청장 업무추진비도 50% 이상 감축하겠다"며 "민생과 안전 사업을 최우선으로 예산을 편성하고 재정 여건에 맞지 않는 공약사업은 과감히 재조정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와 부산시와 긴밀히 협력해 국·시비 확보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지방채 발행은 최소화하겠다"며 "재정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구민과 함께 반드시 재정을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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