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이익 둔화에도 신한라이프 '선방'…CSM·자본여력은 견조

CSM 7.9조·K-ICS 211.6%…질적 성장·자본건전성 동반 강화

생명보험업계의 보험이익 둔화 흐름 속에서도 신한라이프가 올해 상반기 안정적인 수익성과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신한라이프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생명보험업계가 보험금 예실차 확대와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이익 둔화를 겪는 가운데 신한라이프가 안정적인 수익성과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기조와 견조한 보험계약마진(CSM), 우수한 지급여력(K-ICS)을 기반으로 중장기 경쟁력은 유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9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했다. 다만 2분기 당기순이익은 187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1.8%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순이익 감소에도 미래 이익 기반을 보여주는 CSM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6월 말 기준 CSM은 7조914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501억원(8.9%) 늘었고, 직전 분기보다도 1898억원(2.5%) 증가했다. 2022년 말 6조9000억원 수준이던 CSM은 꾸준한 신계약 유입과 포트폴리오 개선을 바탕으로 1조원 이상 늘어나며 8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신계약 성장성을 나타내는 연납화보험료(APE)는 상반기 7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358억원) 증가했다. 보장성보험 APE는 전략적인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의 영향으로 6.7%(422억원) 감소했지만, 저축성·연금보험 판매 확대가 이를 상쇄하며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자본건전성도 개선됐다. 6월 말 기준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잠정치 기준 211.6%로 직전 분기(201.1%)보다 10.5%포인트 상승했다. 회사는 장기적인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전략을 바탕으로 업계 상위권 수준의 자본여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업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도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상반기 보험영업이익은 129억원을 기록했고, 사망보험금 청구액을 위험보험료로 나눈 손해율은 97.6%로 전년 동기보다 8.5%포인트 개선됐다. 25회차 계약 유지율도 78.0%로 2.8%포인트 상승하며 계약 품질 역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적은 생명보험업계 전반의 보험이익 둔화 속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생보사들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4000억원,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0%로 전년 동기보다 개선됐다. 다만 실적 개선은 이자·배당수익과 자산처분이익 등 투자이익 증가에 주로 기인했으며, 보험이익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보험 본업의 수익성 저하는 손해율 상승에 따른 보험금 예실차 손실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보험금 예실차는 보험사가 예상한 보험금과 실제 지급한 보험금의 차이로, 실제 지급액이 예상치를 웃돌면 보험이익이 줄어드는 구조다.

실제 생명보험사의 보험이익은 2023년 약 5조1000억원에서 2024년 약 4조3000억원, 2025년 약 3조9000억원으로 감소했다. 2년간 감소 폭은 약 1조2000억원으로 23.5%에 달한다. 올해 1분기 보험이익도 약 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3% 감소했다.

NICE신용평가는 생보사 전체 당기순이익이 2023년 이후 연간 5조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보험 본업의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약화하고 있어 관련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도 업계의 주요 변수다. 생보사의 경과조치 전 평균 K-ICS 비율은 2023년 말 199%에서 2024년 말 180%, 2025년 말 179%, 올해 3월 말 178%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기준금리 인하와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로 가용자본이 감소한 데다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와 계리적 가정 변경으로 요구자본이 늘어난 영향이다.

보험사들은 이에 대응해 자본성증권 발행 등을 통한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최근 금리 수준은 자본관리에 긍정적이지만, 2027년 기본자본 K-ICS 비율 도입과 듀레이션 갭 규제 등 추가적인 제도 개편이 예정돼 있어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질적 성장을 위해 장기 수익성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견고한 자본 체력을 확보하기 위한 가치 중심의 ALM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고객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업계를 선도하는 리딩 보험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