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신용평가에 '성장성' 도입…"소상공인 대출심사 바뀐다"

SCB 시범운영 16개 은행 확대
금리·대출한도 우대 적용 추진


금융위원회가 소상공인도 유리한 조건에서 대출 받을 수 있도록 신용평가체계 개편에 속도를 낸다. 사진은 한 자영업자가 과일을 정리하는 모습. /더팩트DB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금융위원회가 소상공인도 유리한 조건에서 대출 받을 수 있도록 신용평가체계 개편에 속도를 낸다. 매출과 상권, 업력 등 성장성을 모두 고려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27일 금융위는 신용평가체계 개편 태스크포스(TF)를 열고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체계(SCB)' 도입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27일 밝혔다. 은행별 준비 상황에 따라 다음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SCB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매출 규모 △업종 △상권 △사업 지속성 △업력 △고객 유입 등 비금융정보를 분석한다. 기존 신용등급과 성장등급을 결합해 신용도를 산정하며 성장성이 높은 사업자에겐 더 높은 신용점수를 준다.

개인사업자 전용 사잇돌대출에도 성장등급을 반영한다. 대출한도를 기존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확대하고 연간 공급 규모도 최대 15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오는 2027년부터는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심사에도 SCB를 적용한다. 재무정보 중심 심사에 벗어나 비금융정보를 반영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상공인이 보증을 받기 쉬운 환경을 조성한다.

다음달 중 관련 감독규정과 은행권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개정한다. 제도 정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금융회사가 SCB를 활용해 대출을 심사하는 절차와 함께 임직원 면책 기준 등 세부 가이드라인도 함께 마련한다.

금융위는 "관계기관과 소비자단체, 현장 전문가 등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과거 금융이력 중심의 신용평가를 다양한 데이터에 기반한 미래 성장성 중심의 평가체계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kimsam119@tf.co.kr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