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9% 줄고 취업도 막막…흔들리는 경기 특성화고

일자리재단 연구보고서…AI 시대 맞춤형 취업지원 6대 전략·7개 실행 과제 제안

경기도일자리재단 전경 /경기도일자리재단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 진학 선호, 인공지능(AI) 시대 산업 변화가 맞물리면서 경기도 내 특성화고가 존립과 취업 경쟁력이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일자리재단 일자리연구센터는 28일 발간한 '경기도 특성화고 재학생 취업지원 프로그램 개발' 연구보고서를 통해 현장 중심의 취업지원 체계 구축과 기업 연계 확대 등을 골자로 한 6대 전략과 7개 실행과제를 제시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도내 특성화고 학생 수는 2020년 4만 1846명에서 지난해 3만 3716명으로 5년 새 약 19%나 줄었다. 지난해 입학생도 1만 1533명으로 전년보다 9% 감소했다.

고졸 취업의 사회적 인식과 대학 진학 선호가 여전히 강한 데다 학령인구 감소까지 겹치면서 특성화고의 역할과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간 교육 여건 격차도 뚜렷했다. 도내 특성화고 70개교 가운데 56개교(80%)가 경기 남부지역에 몰려 있어 북부지역 학생들은 취업지원과 직업교육 기회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지역은 특성화고 자체가 없어 학생들이 다른 지역으로 통학하거나 일반고를 선택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도 확인됐다.

여기에 생성형 AI 확산과 디지털 전환으로 기업의 채용 환경이 빠르게 바뀌면서 AI 활용 능력을 포함한 미래 산업 맞춤형 직업교육과 취업지원 체계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현직 특성화고 교사 11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직무·실무 중심 교육 강화와 학생 참여를 높일 프로그램 개선 요구가 가장 높았다.

취업지원 과정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학생들의 낮은 참여 의욕과 동기 부족이 지목됐다.

도가 우선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기업 발굴과 취업처 연계 지원이 가장 많이 꼽혔다.

연구진은 학생들의 취업 의지를 높이고 실제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학생 맞춤형 취업지원 체계 구축 △기업 발굴과 취업 연계 강화 △현장 수요 중심 프로그램 운영 △권역별 협력 네트워크 구축 △졸업생 사후관리 강화 등 6대 전략을 제안했다.

또 찾아가는 취업 컨설팅, 학교별 기업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전문강사 인재뱅크 운영, 권역별 취업지원 협의체 구성, 졸업생 고용유지 프로그램 등 7개 실행 과제도 함께 내놨다.

방미현 일자리연구센터 연구위원은 "학생의 진로·취업 성장과 현장 적합성 실현을 위한 취업지원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학생 중심성’, ‘현장 연계성’, ‘연속성·계열성’, ‘확장 가능성’, ‘성과 연계성’을 설계의 기본 원칙으로 삼고 미래 산업 변화 대응과 학생 성장에 주안점을 뒀다"며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프로그램 설계 단계부터 반영했다는 점에서 교사와 학생이 체감할 수 있는 취업 지원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