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타이어 시장 잡아라"…K-타이어, 에어리스 시장 선점 경쟁

무인모빌리티 활용 미래 시장 주목
한국타이어 등 시장 진출 본격화


국내 타이어 업계가 미래 기술의 집약체인 에어리스 타이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은 에어리스 타이어가 적용된 소방청·현대차그룹 합작 무인소방로봇 / 현대자동차그룹

[더팩트 | 박성호 기자] 국내 타이어 업계가 미래 기술의 집약체인 에어리스 타이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무인 모빌리티의 급성장으로 비공기입 타이어 시장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국내 타이어 기업들은 미래 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29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 플랫폼 'HR-셰르파(HR-Sherpa)' 기반 무인소방로봇에 비공기입 타이어 '아이플렉스'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한다.

국내 기업 중 에어리스 타이어를 상용화한 건 한국타이어가 처음이다. 향후 100조원 규모 성장이 예고된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해당 로봇은 소봥관들의 의견을 반영해 제작됐다. 화재 현장은 뜨겁고 유독가스로 가득 차 있고, 노면 상황이 예측 불가능해 진입이 까다롭다. 타이어 또한 이같은 현장 상황을 고려해 연구개발돼야 한다.

아이플렉스의 가장 큰 강점은 비공기입으로 공기압이 필요 없는 독자적인 구조적 혁신에 있다.

기존 타이어와 달리 내부에 공기가 없어 공기압 손실이나 펑크로 인한 주행 불능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적정 공기압 유지 관리도 필요하지 않아 고온의 열기와 잔해물이 많은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기동성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한국타이어는 현대로템과 약 5년간 공동 개발을 거쳐 고위험 화재 현장에 최적화된 차세대 비공기입 타이어를 연구개발했다.

무인소방로봇의 고하중 구조와 험로 주행 환경을 고려해 하중 지지에 용이하고, 압축 하중을 효과적으로 분산하는 '이중 아치(Arch)' 구조를 적용했다. 또한, 물리적 충격을 유연한 변형과 복원이 가능하게 하는 '힌지(Hinge)' 구조 설계로 주행 성능을 끌어올렸다.

한국타이어는 무인소방로봇의 아이플렉스 적용으로 특수 목적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적용 사례를 확보했다. 소방대원의 접근이 어려운 지하 주차장 등 고위험 지역에 투입된 해당 차량은 올해 상반기에만 수차례 실제 국내 화재 현장에 투입되며 재난 대응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금호타이어 또한 지난 2024년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멧'에 에어리스 타이어 시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위사업청의 무인차량 사업을 수주함에 따라 금호타이어의 에어리스 타이어 연구개발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내 타이어 업계가 미래 기술의 집약체인 에어리스 타이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은 에어리스 타이어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무궁무진' 무인 모빌리티 시장…K-타이어, 시장 공략 속도전

타이어 업계가 비공기입 타이어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무인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무인 모빌리티 연구개발 속도가 급격하게 빨라짐에 따라 다재다능한 무인 모빌리티에 적용될 타이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에어리스 타이어가 무인모빌리티에 적합하다고 본다.

시장 조사업체 모도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는 현재 153억달러(22조원) 규모인 에어리스 타이어 시장이 매년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에어리스 타이어 시장은 브릿지스톤 등 업계 1티어급 주요 제조사가 주도하고 있지만, 기술 격차가 크지 않다는 평가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0년 정부 연구과제 수행을 시작으로 16년간 비공기입 타이어 원천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다. 금호타이어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제품 납품으로 에어리스 타이어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타이어 업계는 이번 제품 상용화 등을 계기로 에어리스 타이어 연구개발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아이플렉스의 적용 범위를 특수 목적 차량을 넘어 고속 승용차 및 자율주행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할 수 있도록 기술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글로벌 타이어 업계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ps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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