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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김해인 기자]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신천지 신도들의 더불어민주당 당원 가입 정황을 파악했다. 다만 국민의힘과 같은 총회 차원의 조직적 가입 강요는 확인되지 않아 향후 처분 결과를 둘러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일부 수도권 지역의 신천지 신도들이 민주당에 가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현재까지 신천지 총회 차원의 조직적인 가입 지시나 강요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합수본은 수사 과정에서 신천지를 탈퇴한 일부 신도에게서 "2022년 말경 지파 간부가 신도들에게 국민의힘에 가입하라고 했고, 신도들이 거부감을 표시하면 민주당에도 가입하라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또 신천지 총회 차원에서 지파 별로 국민의힘 가입 인원을 할당하고, 가입 현황을 취합하는 등의 방법으로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강요한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관련해서는 총회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강요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
합수본은 민주당 가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 사건과 달리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민주당 관련 의혹 수사가 미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다만 합수본은 '민주당 관련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수사 과정에서 총회 차원의 조직적 가입 강요 정황이 확인되지 않아 강제수사로 이어지지 않았을 뿐, 확보한 진술과 증거를 토대로 관련자 조사 등 필요한 수사는 계속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합수본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민주당은 압수수색을 진행하지 않았다"며 "향후 압수수색 여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사건은 수사 과정에서 집단 가입 강요 정황이 확인돼 (지난 2~3월) 압수수색을 진행할 수 있었지만 민주당 사건은 그런 부분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수사를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수사 과정에서 확인되는 증거에 따라 필요한 수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합수본은 2021~2024년 대선·총선 등 주요 선거 당시 신천지 신도들의 국민의힘 집단 입당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가입 정황도 포착했다. 신천지가 지역 현안 해결 등을 위해 신도들에게 민주당 가입을 독려했는지, 당내 경선이나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조직적으로 움직였는지 등을 확인해 왔다.
민주당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다음 달 17일로 예정된 가운데 합수본의 민주당 가입 의혹 수사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합수본은 조직적 가입 강요 여부와 공직선거법 위반 성립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건 처분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법조계에서는 현재까지 총회 차원의 조직적 가입 강요 정황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강제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확보된 진술과 증거를 토대로 위법성 여부를 판단하는 수순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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