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2분기 컨 물동량 646만TEU…유럽 환적 67.9% 급증

수출입 물동량 3% 감소에도 환적 물량 3.2% 늘어

부산항 신항 전경. /부산항만공사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항의 올해 2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이 수출입 화물 부진에도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환적 화물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 선사들이 아시아와 북유럽을 잇는 항로에서 부산항을 주요 허브항으로 활용하면서 유럽 지역 환적 물동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전국 항만 물동량'에 따르면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646만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643만TEU보다 0.5% 증가했다.

월별로는 지난 4월과 5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4.5%, 1.1% 감소했으나 6월에는 7.5% 증가하며 반등했다.

2분기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273만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1만TEU보다 3% 줄었다.

중국 물동량은 5.8% 늘었지만 중동 지역이 53.5% 급감한 데 이어 미국과 베트남도 각각 10.5%, 7.5% 감소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수출입 부진은 환적 화물이 만회했다. 부산항의 2분기 환적 물동량은 373만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1만TEU보다 3.2% 증가했다.

미국 지역 환적 물동량이 11.6% 줄었음에도 유럽 지역이 67.9%, 중국이 9.4% 늘면서 전체 환적 실적을 끌어올렸다.

해수부는 글로벌 해운선사들이 아시아와 북유럽을 연결하는 항로에서 부산항을 주요 환적 거점으로 활용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전국 항만의 2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832만TEU로 전년 동기보다 0.6% 증가하며 1분기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수출입 물동량은 450만TEU로 0.9% 줄었지만 환적 물동량이 378만TEU로 2.2% 늘어 전체 실적을 받쳤다.

반면, 컨테이너와 비컨테이너 화물을 합한 전국 무역항의 전체 물동량은 3억7595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했다. 이 가운데 수출입 물동량은 3억1801만 톤으로 5.6%, 연안 물동량은 5794만 톤으로 0.3% 줄었다.

전체 물동량 감소에는 유류와 화학공업생산품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2분기 비컨테이너 물동량은 2억 3036만 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9.4% 감소한 가운데 유류와 화학공업생산품, 광석이 각각 18.6%, 16.6%, 3.8% 줄었고 차량·부품과 유연탄은 각각 4.3%, 15.8% 증가했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중동 전쟁에 따른 글로벌 물류와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이 이어지면서 비컨테이너 화물을 중심으로 물동량이 감소했다"며 "컨테이너 화물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하며 전체 물동량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newsb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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