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며 떠올린 고민이 창업으로"…광양 워킹맘 2인 전국 도전기

AI 영어 창작 플랫폼·어린이 안전장치 개발…6만5000명 경쟁 뚫고 2라운드 진출

광양 워킹맘 2명이 정부 주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서 전국 6만5000여 명 도전 자 가운데 5000명안에 포함돼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정줄리 씨(왼쪽)와 이지혜 씨 모습 /정줄리

[더팩트 l 광양=김영신 기자] 전국 6만5000여 명이 참가한 정부 주관 창업 프로젝트 '모두의 창업'에서 광양지역 워킹맘 2명이 1라운드를 통과해 전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인공은 AI 기반 영어 창작 플랫폼 '마이버스 스튜디오(My Verse Studio)'를 개발한 정줄리 씨와 어린이 화장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1초 문 개방 보조장치'를 개발한 이지혜 씨다. <더팩트>는 3일 두 사람과 전화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육아 현장에서 느낀 불편과 고민을 창업 아이디어로 발전시킨 진 두 사람은 1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전국 5000명에 포함돼 2라운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총 5라운드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1라운드를 통과한 두 사람은 창업활동자금과 AI 솔루션 지원, 전문 멘토링, 창업 부트캠프 등 사업화를 위한 지원을 받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홍보관에서 방문객 대상 영어 안내를 맡고 있는 정줄리 씨는 세 아이를 키우며 경험한 교육 현장의 고민을 바탕으로 AI 영어 창작 플랫폼 '마이버스 스튜디오'를 개발했다. 마이버스 스튜디오는 아이들이 AI와 함께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영어 동화책으로 완성하는 서비스다. 단순 암기 중심의 영어 학습에서 벗어나 창작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언어를 익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AI 기반 영어 창작 플랫폼을 개발한 정줄리 씨가 '모두의 창업 부트캠프'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 정줄리

정 씨는 "평소 AI에 관심이 많았고 아이들을 위한 교육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다"며 "남편의 권유로 창업에 처음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시장조사와 사업화 과정을 배우며 서비스를 계속 고도화하고 있다. 아이들이 영어와 AI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창작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이지혜 씨 역시 맞벌이를 하는 워킹맘이다. 아이가 집에서 화장실에 갇히는 사고를 막을 수 있도록 누구나 1초 만에 문을 열 수 있는 보조장치를 아들과 함께 개발했다. 이 아이디어는 학생발명전시회 수상과 특허 취득으로 이어졌다. 제품 상용화를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씨는 "광양에서 시작한 제품이 전국 어린이집과 학교, 공공시설 등 안전이 필요한 곳에 보급돼 아이들과 노약자, 장애인 등 안전 취약계층을 지키는 장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워킹맘 창업·발명가는 앞으로 전국 5000명 가운데 200명을 선발하는 2라운드 지역 오디션에 참가한다. 이들은 "이번 도전을 발판 삼아 광양에서 시작한 아이디어가 지역의 교육과 안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성공 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는 정부가 도전과 실패의 비용을 적극 지원해 혁신을 꿈꾸는 국민들이 창업에 도전하고 그 도전이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창업인재육성 플랫폼이다. 최종 라운드는 오는 12월 펼쳐진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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