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보다 재밌어요"…키움센터에 펼쳐진 어린이 체력장

5개 종목 측정…결과별 운동상담·인증서 제공
여름방학 맞아 우리동네키움센터 7곳서 운영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서울 동작구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어린이 서울체력장을 방문해 밸런스 패드 한 발 서기 체력측정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 | 김명주 기자] "힘들긴 했는데 재밌어요. 철봉 매달리기와 제자리멀리뛰기를 또 하고 싶어요."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 방학 돌봄을 이용하는 초등학생 30여명이 철봉에 매달리고 제자리에서 힘껏 뛰며 자신의 체력을 확인하고 있었다. 서울시가 여름방학을 맞아 운영한 '찾아가는 어린이 서울체력장' 현장이다.

찾아가는 어린이 서울체력장은 폭염으로 야외활동이 줄어드는 여름방학에 전문 운영진이 돌봄시설을 직접 방문해 아이들의 체력을 측정하고 맞춤형 운동 방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시가 방학 중 운영하는 '서울아이 든든한끼' 사업과 연계해 진행한다.

센터 내부에는 악력 측정기와 철봉, 제자리멀리뛰기 측정 공간,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기구, 밸런스 패드 등이 마련됐다. 아이들은 측정 요원의 안내에 따라 철봉에 매달리거나 제자리에서 멀리 뛰며 자신의 기록을 확인했다.

측정 종목은 악력과 철봉 매달리기, 제자리멀리뛰기,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한 발 서기 등 다섯 가지다. 이를 통해 각각 근력과 근지구력, 순발력, 유연성, 평형성을 평가한다.

측정을 마친 아이들에게는 항목별 기록과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추천 신체활동을 담은 결과 상담지가 제공됐다. 측정 결과에 따라 1~5등급을 부여한 기념용 체력인증서도 발급했다. 공식 체력인증서는 아니지만 아이들의 성취감과 운동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아이들은 저마다 가장 재밌었던 종목을 꼽으며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체력측정을 마치고 인증서를 손에 쥔 초등학교 1학년 조모(7) 양은 "제자리멀리뛰기와 철봉 매달리기가 제일 재밌었다"며 "집에 있으면 숙제를 하는데 여기 와서 재밌는 활동을 하니까 좋다. 다음에 또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서울 동작구 서울형 키즈카페 서울가족플라자점을 찾아 어린이들 클라이밍 체험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같은 학년 한모(7) 군도 철봉 매달리기를 가장 재밌는 종목으로 꼽았다. 한 군은 "매달리면서 계속 흔들리니까 재밌었고 오래 매달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여기 있으면 재밌다. 계속 오고 싶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동작 키움센터를 찾아 아이들과 체력측정에 참여했다.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측정에서 17㎝를 기록한 오 시장은 함께 참여한 어린이에게 "아저씨가 이긴 것 같은데"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밸런스 패드 위에서 한 발로 중심을 잡아본 뒤에는 "쉽지가 않구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신체 활동이 둔해지는 폭염 시즌이다. 이런 때일수록 아이들이 신체 활동을 활발하게 해야 발육이 건강해진다"며 "키움센터 7곳에 찾아가는 체력장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운동을 해서 한여름에도 건강을 잘 키워갈 수 있도록 계속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 시장은 인근 서울형 키즈카페 서울가족플라자점도 찾아 클라이밍과 집라인 등 시설도 둘러봤다. 오 시장은 "야외활동이 어려운 여름철 실내 신체활동에 도움이 되겠다"며 아이들의 안전모 착용과 안전요원 배치 상황 등을 살폈다.

시는 지난달 말부터 우리동네키움센터 7곳에서 어린이 서울체력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노원센터에서 처음 진행했으며 동작에 이어 강서·성북·구로·마포·양천센터에서도 이달 중 운영한다. 별도 신청 없이 서울아이 든든한끼나 일시돌봄을 이용하는 초등학교 1~6학년 아동이 참여할 수 있다.

silkim@tf.co.kr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