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대 신청기한 20일 제시…목포대·순천대 통합 협상 '중대 분수령'

20일까지 통합 추진계획서 제출 요구…의대·병원 위치 합의 관건

강성휘 목포시장 등 전남광주 서부권 정치인들이 지난 5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목포대·순천대 통합과 의대 신설 관련 10일까지 합의 도출할 것을 촉구했다. /뉴시스

[더팩트ㅣ전남광주=조효근 기자] 정부가 전남광주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추진계획서 제출 기한을 오는 20일로 제시하면서 목포대와 순천대의 대학 통합 협상이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

양 대학이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배치 방안을 합의하지 못할 경우 30여 년 숙원인 국립의대 설립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전남광주시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6일 전남광주시와 목포대, 순천대에 공문을 보내 오는 20일까지 국립의과대학 신설 추진계획서를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정부는 목포대와 순천대가 대학 통합과 의과대학·대학병원 설치 방안에 합의한 뒤 공동 추진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했으며, 전남광주시는 의대 신설 필요성과 정원 규모, 지방정부 지원 계획 등을 별도로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의과대학은 시도 내 국립대학을 대상으로 1대학 1병원 원칙을 적용해 심사할 계획이며, 이달 안에 대상 대학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제출된 계획서가 미비할 경우 보완을 요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양 대학의 협상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목포대와 순천대는 지난 6일 보성에서 다시 협상에 나섰지만 기존 입장만 재확인한 채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며, 통합 신청서 제출 마감 전 추가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은 양 대학에 조속한 합의를 촉구하며 10일까지 통합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의과대학 신설이 장기간 지역의 숙원사업이었던 만큼 더 이상 협상이 지연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양 대학이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정부의 의대 신설 절차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전남 지역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전제로 정원 100명을 배정한 바 있다.

양 대학과 전남광주시가 정부가 제시한 기한 내 합의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의대 신설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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