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3' 종합특검, 기소 대상 막판 선별…"한동훈 조사 미지수·원희룡 고심"

국정원 내란 가담 피의자 등 중에서 선별
한동훈·권성동은 수사 난항…원희룡은 고심


권창영 특별검사팀(종합특검)이 3차 수사 기간 종료를 약 2주 앞두고 기소 대상자 선별에 나선다. 다만 당정대 회의와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특검 통보에 무응답 상태고 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의 핵심인 권성동 전 국민의힘 의원도 끝내 조사에 불응해 마지막까지 난항이 이어질 전망이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 | 정예은 기자] 권창영 특별검사팀(종합특검)이 3차 수사 기간 종료를 약 2주 앞두고 기소 대상자 선별에 한창이다. 다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 요구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사실상 불응 의사를 밝혔고 권성동 전 국민의힘 의원도 끝내 조사에 불응하는 등 막판 난항이 예상된다.

김지미 특검보는 10일 오후 경기 과천시 종합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다음 주 일요일(23일)이면 특검 수사 기간이 종료되는 만큼 이번 주엔 기소 대상자 선별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정보원의 '내란 가담'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로 입건된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등 국정원 관계자 11명에 대한 기소 여부도 이번 주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종합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당일 국정원이 정무직 회의와 산하 부서장 회의를 열고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지원 방안을 검토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홍 전 차장이 2024년 12월3일 오후 11시45분께 회의를 열고 각 부서장에게 경찰청·국군방첩사령부와의 연락 체계 마련 등을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오는 12일로 예정됐던 한동훈 무소속 의원 참고인 조사는 미지수다. 종합특검은 지난 6일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 회의 참석 경위와 논의 내용을 묻기 위해 한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통보했지만 한 의원은 간접적으로 불응 의사를 밝힌 상태다.

김 특검보는 "지난주 한 의원에게 12일 오전 10시에 당정대 회의 관련 조사를 위해 출석해달라고 통보했고, 의원실에서 우편물로 수령했음을 확인했지만 아직 답변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국회가 비상계엄해제요구 결의안을 의결한 이후인 2024년 12월4일 열린 당정대 회의와 안가 회동에서 계엄을 정당화할 논리를 논의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 수사도 난항이 예상된다. 특검팀은 지난주 한학자 총재에게 원정도박 의혹 첩보가 누설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권성동 전 국민의힘 의원을 소환했으나 권 전 의원을 조사하지는 못했다.

김 특검보는 "통일교 수사 무마 및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와 관련해 권 전 의원을 소환했지만 출석을 거부했고 서면 질의서 수령도 거부했다"며 "지난주엔 권 의원이 수용된 교도소에 출장 조사도 나갔지만 끝내 조사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일가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처리 방향은 고심 중이다. 특검팀은 지난 15일 원 전 장관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휴대폰을 확보해 최근 포렌식을 위한 데이터 선별 절차를 마쳤지만 기소 여부는 결론 내지 못했다.

김 특검보는 "지난달 23일 원 전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고, 최근 포렌식을 위한 데이터 선별 절차도 진행했다"면서도 "(원 전 장관을) 기소할 지 말 지, 다른 수사기관에 넘길지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종합특검은 지난 한 주 피의자 8명과 참고인 22명을 조사했다. 유병호 감사위원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신용해 전 법무부 교정본부장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오는 23일 수사 기간 종료를 앞둔 특검은 이날 마지막 정례브리핑을 끝으로 '막판 기소'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공소 유지를 위해 5년 이상 법조 경력을 지닌 변호사를 대상으로 특별수사관 채용 공고도 냈다.

180일 간의 전체 수사 결과는 특검 수사 종료 다음 날인 오는 24일 발표할 예정이다.

ye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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