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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안동=김성권 기자] 경북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이 산부인과 야간 외래진료를 운영하면서 지역 임산부와 여성 환자들의 진료 편의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낮 시간대 병원 방문이 어려웠던 직장인과 임산부들이 퇴근 후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지역사회에서도 반색하는 분위기다.
12일 안동병원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매주 월요일 산부인과 외래진료 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해 운영하고 있다. 기존 주간 진료시간을 이용하기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진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야간 외래진료에서는 임신 중 정기검진과 산전 진료를 비롯해 각종 부인과 질환에 대한 진료가 가능하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한 만큼 야간진료를 통해 진료 일정을 보다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의 한 임산부는 "직장에 다니다 보니 평일 낮에 병원에 가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퇴근 후 진료를 받을 수 있어 부담이 많이 줄었다"며 "임신 중에는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아야 하는 만큼 이런 진료시간 확대가 지역 임산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안동병원의 야간 외래진료 확대는 단순히 진료시간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출산·육아 의료환경을 보완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통계청의 '2025년 출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출생아 수는 25만 4500명으로 전년보다 6.8% 증가했다. 합계출산율도 0.80명으로 전년보다 0.05명 상승했으며, 출생아 수는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증가했다.
출생 지표가 반등하는 가운데 지속성을 가지기 위해선 임산부와 신생아가 거주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안동병원은 보건복지부 분만취약지 지원사업 거점의료기관으로 산부인과 전문의 4명이 상주하며 365일 24시간 분만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소아청소년과 역시 24시간 진료가 가능해 응급분만이나 산모·신생아에게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관련 배후진료과와 신속하게 협진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야간외래진료 확대는 외래진료 단계에서부터 분만, 출산 이후 신생아와 소아 진료까지 이어지는 지역 내 연속적인 의료서비스 기반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특히 분만과 소아 진료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에서 임산부와 가족들이 장거리 이동 부담을 덜고 지역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정부 역시 지역 필수의료 강화와 함께 고위험 임산부와 신생아에 대한 의료지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365일 24시간 대응체계 등을 통해 지역에 관계없이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강신홍 안동병원 이사장은 "인구 유입과 안정적인 정주 여건을 위해서는 교육과 주거뿐만 아니라 안심하고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의료환경도 중요한 기반이 돼야 한다"며 "임신과 출산,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환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산부인과 야간진료가 임산부뿐 아니라 직장인 여성과 맞벌이 가정 등 다양한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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