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 확장' 버린 편의점…영업이익 20% 뛴 '내실의 힘'

포 수 경쟁 대신 신선식품·외국인 수요 공략
체질 개선으로 동일점 매출 성장 견인


편의점 GS25와 CU가 올해 2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거뒀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4268억원, 영업이익 84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22.3% 증가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 부문 매출은 2조3844억원, 영업이익은 714억원으로 각각 7.1%, 21.0% 늘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국내 편의점 양강인 GS25와 CU가 올해 2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신규 출점 경쟁을 자제하고 기존 점포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신선식품과 외국인 관광객 등 신규 수요를 적극 공략한 전략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4268억원, 영업이익 849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0%, 영업이익은 22.3% 증가한 수치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 부문 역시 매출 2조3844억원, 영업이익 714억원을 달성하며 각각 7.1%, 21.0% 늘어난 실적을 냈다.

실적 상승의 핵심 동력은 기존 점포의 체질 개선이다. GS25의 2분기 기존점 매출 신장률은 7.5%로 지난해 동기(0.1%) 대비 대폭 개선됐다. CU 역시 동일점 성장률 4.2%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마이너스 성장 흐름을 플러스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고 방문 객수도 3.0% 늘었다.

반면 무리한 점포 수 확대는 지양하는 모습이다. GS25는 '스크랩 앤 빌드(Scrap and Build)' 전략을 통해 부실 점포를 정리하는 대신 기존 점포의 규모를 키우거나 우량 입지로 이전하는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CU 또한 상권별 특성에 맞춰 상품 라인업을 차별화하면서 연간 순증 점포 수를 2021년 932개에서 지난해 253개 수준까지 축소했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기존 점포 경쟁력 강화가 자리했다. GS25의 기존점 매출 신장률은 7.5%로 지난해 2분기 0.1%에서 개선됐다. CU의 동일점 성장률도 2분기 4.2%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플러스로 전환했고, 객수도 3.0% 늘었다. /뉴시스

외식 물가 상승과 1인 가구 증가에 맞춰 신선식품과 장보기 상품을 강화한 전략도 적효했다. GS25의 2분기 장보기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6% 늘어났으며 채소와 과일, 축산 등 1차 식품 전반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CU 역시 소포장 식재료를 중심으로 장보기 매출이 18.2% 증가한 가운데 밑반찬류 매출은 121.3%, 유가공품 및 축산물은 40.3% 급증했다.

상품 포트폴리오도 식품 중심으로 재편되는 추세다. CU의 2분기 전체 매출 중 식품 비중은 13.9%, 가공식품은 45.3%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포인트, 0.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마진율이 낮고 성장이 정체된 담배 비중은 35.9%로 1.2%포인트 줄어들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거주 외국인의 소비 확대도 주요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 GS25의 2분기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2% 증가했다. CU도 전체 매출 내 외국인 비중이 0.8%포인트 확대된 가운데 부산과 제주 등 주요 관광 상권 내 외국인 매출이 각각 97.6%, 62.8% 급증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속적으로 고정비가 증가하면서 업계에서도 내실 있는 영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화 점포를 선보이거나 관련 카테고리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점포 경쟁력을 높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신선식품이나 외국인 수요를 공략하는 것은 기존에 숨어 있던 수요를 발굴하기 위한 전략에 가깝다"며 "최근에는 외국인뿐 아니라 1인 가구와 2030세대, 증가하는 고령층 등 다양한 고객층을 겨냥해 편의점의 수요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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