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씨앗에서 피어난 아이들의 '건강한 꿈'…브레인아이어린이집 텃밭 활동 눈길

재배부터 수확, 조리, 식사까지 이어지는 살아 있는 식생활교육​

대전시 대덕구 석봉동 브레인아이어린이집이 대전시 식생활교육 지원사업을 통해 아이들이 직접 작물을 심고 가꾸며 수확하는 텃밭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방울토마토를 직접 수확하고 맛보고 있는 원아들 모습. /선치영 기자

[더팩트ㅣ대전=선치영 기자] "내가 심은 토마토가 열렸어요!"

아이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피었다. 작은 손으로 흙을 파고 모종을 심었던 아이들이 어느새 빨갛게 익은 방울토마토를 직접 수확하며 생명의 신비와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대전시 대덕구 석봉동 브레인아이어린이집이 14일 대전시 식생활교육 지원사업을 통해 아이들이 직접 작물을 심고 가꾸며 수확하는 텃밭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채소를 길러보는 체험을 넘어 재배부터 수확, 조리, 식사까지 이어지는 살아 있는 식생활교육​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4월 아이들은 오이와 토마토, 열무, 고추, 상추, 무 등 다양한 작물을 직접 심었다. 작은 모종에 조심스럽게 흙을 덮고 물을 주면서 아이들은 자신이 심은 식물이 하루하루 어떻게 달라지는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5월에는 직접 물을 주고 잡초를 제거하며 텃밭을 돌봤고 관찰일지를 작성하면서 제철 채소와 식재료가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도 배웠다.

대전 대덕구 석봉동 브레인아이어린이집이 대전시 식생활교육 지원사업을 통해 아이들이 직접 작물을 심고 가꾸며 수확하는 텃밭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선생님과 함께 방울토마토 모종 심기를 배우고 있는 원아들 모습. /선치영 기자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의 텃밭은 조금씩 달라졌다. 6월에는 오이와 토마토 줄기에 지지대를 세우고 열무를 솎아주며 작물의 성장을 도왔다. 자신들이 키우는 채소에 어떤 영양소가 들어 있는지 알아보면서 자연스럽게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도 익혔다.

특히 아이들이 직접 키운 상추로 샐러드를 만들어보는 조리 체험은 특별한 경험이 됐다. 흙에서 자란 채소를 직접 만지고, 수확하고, 음식으로 만들어 맛보는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채소를 낯선 음식이 아닌 내가 키운 소중한 먹거리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7월에는 고추를 시작으로 오이와 토마토까지 수확의 기쁨을 이어갔다. 무더운 날씨에도 아이들은 물을 주고 그늘막을 살피며 여름철 텃밭 관리 방법을 배웠다.

8월에는 수확한 오이와 토마토, 열무 등을 활용한 조리 체험이 진행됐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나누어 먹으며 위생과 안전은 물론 식사 예절과 나눔의 의미까지 자연스럽게 배웠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가장 큰 변화는 채소를 바라보는 눈이었다.

"직접 따서 먹으니까 더 맛있어요."

아이들의 이 한마디에는 텃밭교육이 만들어낸 변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교실에서 책으로 배우는 것과 달리, 직접 심고 기다리고 돌본 채소가 열매를 맺는 모습을 지켜본 아이들은 먹거리의 소중함을 몸으로 배웠다.

씨앗이 싹을 틔우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어지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아이들에게 텃밭은 작은 자연이자 살아 있는 교실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이들은 기다림과 책임감, 건강한 식습관, 생명의 소중함, 함께 나누는 즐거움​을 하나씩 배워가고 있다.

브레인아이어린이집의 텃밭교육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9월에는 고추와 토마토를 추가로 수확하고 수확물을 활용한 영양 간식을 만들어보며 식품 낭비를 줄이는 방법도 배울 예정이다. 10월에는 아이들이 그동안 정성껏 작성한 관찰일지를 전시하고 학부모와 함께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이번 활동은 아이들에게 단순한 '텃밭 체험' 이상의 의미를 남기고 있다.

작은 씨앗 하나를 심는 일에서 시작해 직접 키운 채소를 건강하게 먹고, 친구와 함께 나누는 과정까지.

아이들의 손끝에서 자란 것은 단순한 채소가 아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건강한 식습관,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마음이 함께 자라고 있다.

브레인아이어린이집의 텃밭에서 자라고 있는 것은 토마토와 오이만이 아니다.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와 따뜻한 마음도 함께 자라고 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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