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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윤경 기자] 남부 지역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정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경남 거제에는 사흘간 8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해 아파트 1층에 토사가 유입되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17일 오전 6시를 기해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부산·경남·제주 등에 호우특보가 발효되면서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에 나섰다.
현재 호우경보가 발효된 지역은 거제이며, 호우주의보는 창원·통영·사천·고성·남해·부산·울산 등에 내려졌다.
거제에서는 산사태로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42분께 경남 거제시 옥포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아파트 1층으로 유입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매몰된 주민 2명을 구조했으며, 심정지 상태의 주민 1명도 추가로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거제시는 이날 오전 2시10분께 산사태와 하천 범람 위험을 알리는 긴급재난문자를 거제 전역에 발송하고 시민들에게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할 것을 요청했다.
소방당국도 대응 수위를 높였다. 거제소방서는 이날 오전 1시1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전 6시18분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소방청은 오전 2시40분부터 상황대책반을 가동했으며 중앙119구조본부 영남119특수구조대와 호남119특수구조대, 울산119화학구조센터 등을 현장에 긴급 투입했다.
주민 대피와 구조 작업도 이어졌다. 거제 회진마을 등에서는 주민 30여명이 대피했으며 일부 주민은 침수 등으로 고립돼 구조 작업이 진행됐다. 아주동 예솔마을에서도 산사태 위험 등으로 인해 주민 100여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집중호우로 산업 현장에도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거제 지역 도로 통제에 따라 노동자들에게 출근하지 말고 대기할 것을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 지역에는 광복절 연휴 사흘간 800㎜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특히 16일 밤부터 17일 새벽 사이 400㎜가 넘는 비가 집중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거제 813.0㎜, 통영 685.5㎜, 가덕도(부산) 437.0㎜, 하이(고성) 400.3㎜, 삼천포(사천) 360.0㎜, 남해 280.3㎜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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