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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조성은 기자]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 폭이 4개월 연속 확대되며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그동안 상승세를 주도했던 강남권 주요 지역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고 개발 기대감이 있는 성북·노원 등 강북권과 외곽 지역으로 매수세가 번지는 '키 맞추기' 양상이 뚜렷해진 결과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09% 상승했다. 전월(1.03%)보다 오름폭을 키운 것으로, 지난 3월(0.39%) 이후 4개월 연속 상승 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1.27% 뛰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서울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10억2364만원(중위 7억9519만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강북권의 상승 오름세가 가팔랐다. 성북구가 하월곡·길음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1.73%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상계·중계동 개발 기대감이 반영된 노원구가 1.64% 올랐고, 중랑구(1.35%), 서대문구(1.26%), 중구(1.23%)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권에서는 구로구(1.33%), 강동구(1.29%), 영등포구(1.27%) 등이 1%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구(1.04%→0.56%)와 서초구(0.80%→0.50%)는 관망세가 짙어지며 전월 대비 오름폭이 크게 축소됐다. 최근 주간 단위 집계에선 강남·서초구가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강북권의 강세가 이를 상쇄하며 서울 전체 집값을 견인했다. 세제 개편안 발표 영향과 고가 주택 가격 부담 등으로 서울 핵심 지역의 거래가 주춤해진 사이 상대적으로 중하위 지역의 매수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임대차 시장 역시 고공행진을 지속하며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을 키우고 있다. 7월 서울 주택 전세가격은 1.03% 올라 전월(1.08%)보다 오름폭은 소폭 줄었으나 두 달 연속 1%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노원구(1.69%)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강동구(1.53%), 성북구(1.48%), 송파구(1.45%) 순이었다. 서울 주택 평균 전세가격은 4억9040만원(중위 4억2439만원)으로 5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월세 시장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 7월 서울 주택 월세가격은 0.94% 올랐다. 노원구(1.67%)와 성북구(1.60%)의 오름폭이 컸으며, 평균 월세가격은 130만원(중위 109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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