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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안동=김성권 기자] 대형 산불이 할퀴고 간 지역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안동병원이 의료의 손길을 들고 현장으로 찾아가고 있다. 단순한 일회성 지원을 넘어 피해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피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의료기관의 역할을 실천하고 있다.
20일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에 따르면 최근 안동시 길안면 묵계1리 경로당을 찾아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한방 무료진료'를 실시했다.
이번 무료진료는 고령이나 거동 불편 등으로 의료기관을 직접 찾기 어려운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을 의료진이 직접 찾아가 건강을 살피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진료에는 안동요양병원 한방과 김현경 과장이 참여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세심하게 살폈다. 의료진은 개별 증상과 건강 상태에 맞춰 진료를 진행하는 한편, 산불 이후 일상생활에서 겪고 있는 건강상의 불편과 어려움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였다.
특히 진료실을 찾아오는 환자를 기다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들의 생활공간으로 직접 찾아갔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의료진은 어르신들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며 평소 건강 상태와 불편한 부분을 확인하고 건강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안내했다.
김현경 과장은 "이번 진료가 산불 피해 이후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고 건강한 일상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병원의 의료지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안동병원은 일직면과 남선면, 길안면 등 산불 피해지역을 순차적으로 찾아 한방 무료진료를 진행했다. 앞으로는 임하면과 남후면 등 피해지역을 차례로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오는 12월까지 격월로 한방 무료진료를 지속해 산불 이후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꾸준히 살필 계획이다.
산불 피해지역의 경우 재난 직후의 물질적 지원 못지않게 시간이 흐른 뒤 나타나는 건강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중요하다. 안동병원은 이러한 지역 주민들의 상황을 고려해 일회성 의료봉사가 아닌 지속적인 현장 중심 의료지원에 나서고 있다.
안동병원은 의료서비스뿐만 아니라 산불 피해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도 이어왔다.
산불 피해 당시 성금을 기부한 데 이어 피해 주민들의 임시주택에 냉장고를 지원했으며, 사회복지기관 위문과 명절 나눔 등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올해는 임직원들의 직접적인 참여도 확대했다. 임직원으로 구성된 '나눔365 봉사단' 50명을 모집해 지역 내 취약·소외계층 30가구와 연계하는 등 병원의 사회공헌활동을 조직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는 의료기관이 가진 전문성과 인적 자원을 지역사회에 다시 환원하는 방식으로, 지역 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병원의 역할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강신홍 안동병원 이사장은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이 건강을 회복하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의료기관으로서 힘을 보태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며 "앞으로도 의료의 손길이 필요한 지역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재난은 한순간에 발생하지만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에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고령층이 많은 농촌지역에서는 의료기관 접근성 자체가 또 하나의 부담이 될 수 있다.
안동병원의 찾아가는 한방 무료진료는 이러한 현실에 주목한 현장형 의료지원이다. 병원에서 기다리는 의료가 아니라 의료진이 주민들의 삶터로 직접 찾아가 건강을 살피고 이야기를 듣는 방식이다.
안동병원은 앞으로도 의료기관의 전문성을 활용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사회적 책임을 기반으로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산불의 상흔이 남아 있는 현장에 의료진이 직접 찾아가 건넨 진료와 대화는 주민들에게 단순한 의료서비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잊지 않고 함께하고 있다'는 지역사회의 연대가 피해 주민들의 평범한 일상 회복을 돕는 또 하나의 힘이 되고 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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