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구성원·주주·사회 함께 성장하는 성과급 모델 마련"

SK하이닉스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 공개
성과급 60% 주식 지급…적자 시 위기 극복 동참


SK하이닉스 노사가 20일 성과급의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2026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SK하이닉스 노사가 성과급의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의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회사는 이번 합의안에 대해 "구성원·주주·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성과급 모델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 노조는 20일 오후 긴급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공개했다. 합의안에는 초과이익분배금(PS)의 40%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60%를 자사주로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SK하이닉스는 "성과급 제도는 구성원이 주주와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해관계자들의 가치를 보다 균형 있게 정렬하는 방향으로 보완했다"며 "전체 성과급의 60%를 주식 지급의 기준으로 삼되, 주식 규모와 지급 방식에 대해서는 구성원에게 선택권을 부여해 희망하는 경우 100%까지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행 첫해 사유가 있는 구성원은 현금 선택이 가능하다. 주식 수 산정 시 3개 시점의 종가 중 가장 낮은 값을 적용하는 등 주가 변동성에 대한 보완 방안도 함께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현금 보상 중심의 구조를 넘어 구성원과 회사, 주주가 장기 성장의 방향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고 덧붙였다.

노사가 함께 회사의 위기 극복에 동참한다는 내용도 합의문에 명시했다. 성과 배분에 한정됐던 기존 논의를 위기 상황까지 확장한 것이다. 적자 시 구성원의 고용 안정과 회사의 조기 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원칙 아래, 임금 지급 이연 방식과 그 수준, 흑자 전환 시 일시 지급 등의 내용을 담았다.

SK하이닉스는 "어려운 시기마다 상호 신뢰와 협력으로 위기를 함께 넘어온 전통을 계승했다"며 "과거 노사의 자발적 무급 휴직 시행, 2023년 다운턴 당시 임금의 일정 부분을 이연해 위기 극복에 우선 투입하고 흑자 확인 즉시 지급했던 사례를 바탕으로 SK하이닉스 고유의 '위기 극복 DNA'를 재확인하며 노사 상생의 문화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사는 자율적 참여에 기반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구성원이 성과급 일부를 기부하면 회사가 동일 금액을 출연하는 1대 1 매칭 그랜트 방식의 프로그램이다. 참여 여부는 구성원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이밖에 노사는 식단가 상향과 경조사 지원 프로그램 등 복지 안건에 대해서도 합의안을 도출했다.

SK하이닉스는 "노사가 이 모든 사안의 해결 방안을 스스로 만들어 극복해 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한 발 더 나아가 구성원과 주주 가치, 미래 투자, 사회적 책임을 균형 있게 고려해 사회·구성원·노동조합·회사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성숙한 노사 상생 모델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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