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0㎞ 물길 하나로'…부산시, 수변도시 조성 밑그림 공개

5개 권역별 관리전략 수립…21일 시민·전문가 공청회

부산항 북항 전경. /부산항만공사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시가 해안과 하천을 포함한 680㎞ 길이의 수변공간을 통합 관리하기 위한 첫 종합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개발사업별로 달랐던 관리 기준을 하나로 정비하고 시민 접근성과 공공성을 높이는 한편 홍수와 해안 재해에 대응하는 관리 원칙도 함께 세운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수변관리 기본계획안에 대한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듣는 공청회가 오는 21일 오후 3시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계획 대상은 해안 400㎞와 하천 280㎞ 등 부산 전역의 수변 680㎞다. 시는 수변 경계에서 약 500m 안팎의 공간을 중심으로 관리 기준을 마련해 도시계획과 각종 개발사업에 적용할 예정이다.

그동안 부산의 해안과 하천은 공간별 관리 체계와 기준이 달라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계획을 세우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 계획은 분산된 수변공간을 하나의 체계로 묶어 개발과 보전, 이용과 안전을 함께 고려하는 부산 최초의 통합 수변관리 지침이다.

계획안에는 '물길 따라 이어지는 글로벌 부산, 사람과 자연이 만나는 수변도시'라는 비전이 담겼다. 복원력·공공성·활력성을 기본원칙으로 삼고 건강한 수변, 열린 수변, 활기찬 수변, 안전한 수변, 함께하는 수변 등 5대 목표를 제시했다.

관리 대상은 서낙동강, 낙동강, 수영강, 기장 일대 해안, 부산항 일대 해안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 환경과 이용 특성에 맞는 관리·발전 전략을 적용한다.

부산시 수변 관리 기본 계획 범위. /부산시

주요 과제에는 수변 생태계 보전과 녹지 연결망 구축, 시민 접근성 및 공공공간 확대, 문화·관광·레저 활동 활성화가 포함됐다. 홍수와 해안재해 대응력을 높이고 시민이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담겼다.

시는 기본계획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시계획과 개발사업 전반에 적용할 수변 공통 가이드라인을 별도로 마련한다. 공원녹지기본계획과 경관계획,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등 관련 계획에 수변관리 원칙을 반영하고 주요 수변구역의 지구 지정 필요성도 검토한다.

도시계획·경관·건축 관련 위원회의 심의 과정에서도 수변관리 기준을 활용한다. 지구단위계획에는 수변 특화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소규모 개발 행위에는 별도의 관리 체크리스트를 도입해 주변 수변공간과의 조화를 살핀다는 계획이다.

시는 공청회와 온라인 의견 수렴을 거쳐 계획안을 보완한 뒤 시의회 보고와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 행정절차를 진행한다. 최종 계획은 올해 말 확정될 예정이다.

백명기 부산시 도시계획국장은 "부산의 680㎞ 수변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고 개발과 보전, 이용과 안전이 조화를 이루는 관리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며 "공청회에서 나온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기본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newsb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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