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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김정산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선을 밑돌며 1370원대로 내려왔다. 전문가들은 이날 환율 하단을 1380원으로 제시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달러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원화 강세 흐름이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오전 11시 2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79.53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이 환율 보고서를 통해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80~1390원으로 제시한 것을 고려하면 감소세가 선명하다.
KB국민은행은 원·달러 환율 전망을 놓고 1380원 인근에서 저가 매수가 유입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기술적 지표에서도 과매도 신호가 나타난 만큼 단기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나은행 역시 같은 범위를 예상했다. 미국 국채금리 불안과 미·이란 갈등 등 환율을 끌어올릴 요인이 있지만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과 역외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면서 상승 폭을 제한할 것으로 판단했다. 138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다만 두 은행 모두 환율의 큰 방향은 하락세로 판단했다. KB국민은행은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과 수출기업의 매도 물량이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은행은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역외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통화정책과 한·미 금리차 축소 기대가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국내 수급과 달러 약세가 맞물리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달러를 시장에 내놓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역외 투자자들의 달러 매도 포지션도 확대됐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주 약 12억달러의 외국인 배당 지급이 예정된 만큼 일시적 달러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환율의 중장기 방향은 아래지만, 지금은 그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1380원을 하단으로 숨 고르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과 역외 매도세가 더해져 환율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라며 "향후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강화될수록 하방 흐름은 더욱 힘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kimsam11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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