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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전주=김수홍 기자] 전북의 금융중심지 지정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평가 기준이 확정되면서 전주시가 연내 지정 심의를 앞두고 총력 대응에 나선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19일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평가방안을 확정하면서 그동안 추진해온 전북의 금융중심지 지정 작업이 본격적인 평가 단계에 들어갔다. 금융위는 올해 3~4분기 서면평가와 현장실사를 진행한 뒤 연구수행기관의 평가 결과를 토대로 연내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에서 전북 지정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25일 민선9기 조지훈 전주시장 취임 이후 전북도와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평가 과정에서 전북의 금융산업 기반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적극 알리는 등 '원팀'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문가 12명 평가단 구성…8개 항목 놓고 평가
이번 평가는 경제·금융·법률 등 분야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맡는다. 금융위는 지난 1월 29일 전북도가 제출한 '전북 금융중심지 개발계획'을 토대로 평가를 진행하기 위해 2~4월 연구용역 공모를 진행했고, 5월 연구수행기관을 선정했다. 이후 연구수행기관과 평가단이 평가요소와 지표, 배점 등을 마련했고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가 이를 심의해 확정했다.
평가 대상은 모두 8개 항목이다. 구체적으로 △국제적인 금융중심지로 발전할 가능성 △국내외 금융기관 및 관련 산업 현황과 향후 유치 가능성 △경영·교육·생활환경 △전문인력 확보 용이성 △개발계획의 현실성 △국민경제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효과 △도시·군 기본계획과의 부합성 △지역 주민·기업 등의 의견 등이 평가된다.
평가단은 이 기준을 토대로 서면평가와 현장실사를 진행한다. 이후 연구수행기관의 평가 결과가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에 제출되면 위원회가 전북의 금융중심지 추가 지정 여부를 심의하게 된다.
현재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곳은 서울과 부산이다. 서울은 종합금융, 부산은 해양·선박금융과 파생금융 등을 중심으로 특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은 이들과 차별화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기반으로 한 자산운용 금융과 농생명·기후에너지 분야 금융을 특화 분야로 내세우고 있다.
◇전주시, 금융기관 집적·정주환경 등 평가 대응
전주시는 금융중심지 지정 평가에서 도시 기반과 금융기관 집적, 기업 유치 여건 등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전북도와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도가 추진하는 전북국제금융센터를 포함한 금융타운 조성사업과 연계해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도시계획을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금융기관 증가에 대비한 기반시설 조성 등 행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중심지 지정 이후 금융기관이 실제로 이전하거나 신규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한 만큼 도시 인프라와 정주 여건을 함께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그동안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전북을 '글로벌 자산운용 특화 금융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을 확대해왔다.
최근에는 전북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주요 금융그룹의 거점도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지난 7월에는 KB금융그룹의 'KB금융타운'이 전주 혁신도시에 문을 열었다. 전북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의 금융허브와 우리금융그룹의 우리WON금융타운 등 금융그룹의 지역 거점 구축도 이어지고 있다.
시는 이 같은 금융기관 집적이 자산운용 중심 금융생태계 구축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3금융중심지' 명칭보다 실질적 금융생태계 구축에 방점
시는 제3금융중심지 지정의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 전문가들과 릴레이 자문회의를 진행하고 금융기업 유치와 정착 지원에도 힘을 쏟아왔다.
국내외 금융기관 유치와 관련 사무소 개소를 지원하는 한편 글로벌 금융행사인 '지니포럼' 등을 통해 금융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금융 전문인력 양성과 관련 제도 개선도 추진해 금융산업을 뒷받침할 기반을 마련해 왔다.
향후에는 정치권과 금융 유관기관 등과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중심지 지정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시민과 기업 등에 알리고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넓히는 작업도 병행한다.
다만 이번 평가가 단순히 금융기관 유치 숫자만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개발계획의 현실성과 전문인력 확보, 생활환경, 지역경제 기여도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전북의 실제 금융산업 기반과 향후 실행 가능성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권기준 전주시 신성장산업과장은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은 단순히 금융기관 몇 곳을 유치하는 차원을 넘어 전북의 미래 산업구조와 도시 경쟁력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전북특별자치도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면서 전주가 그동안 구축해온 금융도시 기반과 성장 가능성을 평가단에 충실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제7차 금융중심지 기본계획(2026~2028)도 함께 확정했다. 기본계획은 △금융산업 혁신 제고 △글로벌 수준 금융인프라 구축 △자본시장 활성화 △금융중심지 지원 내실화를 4대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여부는 평가단의 서면평가와 현장실사를 거쳐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 심의를 통해 연내 결정될 예정이다.
ssww993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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