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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전남광주=최치봉 기자] 제16회 광주비엔날레 개막 열흘을 앞두고 '대만 파빌리온' 명칭 변경 갈등이 봉합됐다. 광주비엔날레가 결국 대만 측의 요구를 수용하면서다.
26일 광주비엔날레 재단에 따르면 국립대만미술관(NTMoFA)의 요구를 받아들여 당초 'NTMoFA 파빌리온'이 아닌 '대만 파빌리온'으로 변경,승인했다. 이로써 국립대만미술관 파빌리온은 대만 국가관 형태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안 '대만 파빌리온'에 작품 반입과 설치작업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측은 그동안 광주비엔날레와 국립대만미술관이 전시관 명칭을 합의할 때까지는 장소를 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광주비엔날레가 본전시와 별도로 운영해온 올 파빌리온 프로젝트에는 모두 16개 국가관과 11개 기관이 참여했다. 국립대만미술관도 '대만 파빌리온'이란 이름을 걸고 이번 전시를 추진했다. 그러나 광주비엔날레는 지난 6월 대만 문화부가 요구한 '대만관(Taiwan Pavilion)' 명칭 표기 대신 'NTMoFA 파빌리온'으로 변경했다. 이를 두고 중국 등 외부기관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느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광주비엔날레 측은 "파빌리온 참여 주체를 국가관과 기관관으로 구분해 운영하며, NTMoFA는 기관 자격으로 전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만 문화부와 작가들은 예술 창작과 전시 행사에 외부 개입이나 검열이 작용하지 않았느냐며 크게 반발했다. 광주민족미술인협회 등 국내외 미술계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비판이 잇따랐고, 대만관 명칭 원상 복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김화순 광주민족미술인협회 대표는 이날 지역 방송과의 대담에서 "광주비엔날레 측의 대만 명칭 사용 거부에 지역미술인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 예술을 통제할 경우 예술은 생명력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논란에 대해 비엔날레 재단이 공식 사과하고 파빌리온 운영 원칙을 공개해야 한다"며 "예술 기관으로서 독립성을 강화해 민주주의를 기억하는 의미로 태동한 광주비엔날레의 자기 정체성 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를 주제로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15일까지 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극장 등 시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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