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이전 위한 '5자 협의체' 재개…이전 작업 속도 붙나

올해 안으로 행정절차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전 착수

무안국제공항. 이곳 주변으로 광주 군공항이 이전될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전남광주=최치봉 기자] 광주 군공항 이전후보지 선정을 위한 '5자 협의체' 회의가 부활하면서 이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4월 무안군 망운면 일대가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김산 무안군수의 불참 등으로 한때 표류했던 협의체 회의가 재가동된 것이다.

28일 전남광주시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날 오후 4시 광주 군공항 이전후보지 선정위원회(선정위) 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에는 '3대 선결 조건' 확약을 요구하며 2차례나 회의에 불참했던 김산 무안군수가 참여하기로 하면서 이전후보지 선정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무안군은 그동안 △광주 민간 공항 선 이전 △재정 1조 원 지원 △ 100만 평 규모의 국가산단 지정 등 3대 조건을 내세우며 국방부의 이전후보지 선정위원회 회의에 소극적으로 대처해 왔다.

그러나 최근 예비후보지인 망운면과 이웃한 현경면 일대 105만 평이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됐고, 전남광주시와 정부도 무안군의 요구를 수용, 1조 원 지원에 대한 구체적 집행계획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민간 공항 선 이전 문제는 제주항공 참사 수사와 진상규명, 유가족과의 협의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협의체 회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국방부는 이전 후보지 지정 발표와 함께 후속 절차에 들어간다.

정부와 전남광주시는 곧바로 이전 후보지 지원 계획을 수립·공고하고, 오는 10~11월 주민투표를 거쳐 올해 안에 이전부지를 최종 확정한다는 구상이다.

주민투표에서 과반 찬성이 안나오더라도 무안군수 직권으로 군공항 유치를 신청할 수 있다.

이런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는 새 군공항 설계·시공에 들어간다. 특히 정부가 2028년 중반까지 광주 군공항 군사 시설을 다른 곳으로 임시 분산 배치하기로 결정한 만큼 분산 배치와 새로운 군공항 건설을 동시에 이행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미 반도체 산단 후보지로 지정된 광주공항 부지 250만 평 가운데 군사시설이 이전되기 전 사용 가능한 부지에 반도체 팹 착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2029년 팹 1기를 완공하고, 2030년 반도체 양산이 이뤄진다. 나머지 팹도 군공항 이전 속도에 맞춰 순차적으로 건립된다.

김경수 전남광주시 군공항건설단장은 "새로운 군공항 이전 대상지인 무안군을 지원하기 위해 이미 꾸려진 전담팀을 중심으로 국가산단 개발과 기업 유치, 물류 중심지 육성 등 무안과 서남권 미래 발전 전략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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