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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l 순천=김영신 기자] 전남 국립의대·대학병원 신설 후보대학으로 국립순천대학교가 선정된 가운데 전남광주시 동부권과 서부권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31일 전남광주 순천시에 따르면 동부권에서는 30년 넘게 이어온 국립의대 설립 숙원이 현실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들떠 있다.
반면, 국립목포대학교가 후보대학 선정에서 탈락한 무안군·목포시 등 서남권에서는 "36년 숙원이 또다시 결실을 맺지 못했다"며 깊은 유감을 나타내고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한 별도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순천대는 전날 전남광주시의 국립의대 신설 후보대학으로 선정됐다. 전국 의료전문가 8명이 참여한 심사에서 순천대는 89.15점, 목포대는 87.85점을 받아 1.3점 차이로 순천대가 후보대학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전남광주시는 정원 100명 규모의 순천대 의대 신설 추진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무안군은 31일 입장문을 통해 국립목포대가 국립의대·대학병원 신설 후보대학으로 선정되지 못한 데 대해 "실망감을 넘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무안군은 서남권이 분만과 응급의료 취약지역으로 분류되고 의료 취약계층 비율이 높은 데다 도서지역이 집중돼 있어 응급환자 신속 이송과 의료 서비스 이용에도 상당한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남권 주민들이 지난 36년 동안 국립의대 설립을 염원해 온 만큼 이번 결과에 따른 실망과 상실감이 크다고 강조했다.
무안군은 또 순천대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설립된다고 해서 서남권의 의료 공백까지 해소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전남광주시에 대학병원급 중증 진료 역량을 갖춘 지역 거점 병원을 비롯해 필수·공공의료와 의료교육·연구 기반을 확충하고, 서남권 주민들이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지역 안에서 받을 수 있는 '지역 완결형 의료 체계'를 조속히 구축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산 무안군수는 "36년 동안 국립의대 설립을 간절히 기다려 온 서남권 주민들의 염원이 또다시 결실을 맺지 못해 매우 깊은 유감을 느낀다"며 "서남권 주민들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지역 안에서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완결형 의료 체계를 조속히 구축해 달라"고 밝혔다.
전남 국립의대 후보가 순천대로 최종 선정되자 목포 지역 정치권도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김원이 국회의원, 강성휘 목포시장, 목포 지역 기초·광역 의원들은 30일 공동입장문을 통해 "36년 동안 이어진 지역의 숙원이 무산된 데 대해 시민과 서남권 주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후보대학 선정이 무산됐다고 해서 절대 좌절하지 않겠다"며 △목포대와 목포시에 대학 병원급 중증 진료 역량을 갖춘 지역 거점 병원 마련 △필수·공공의료, 의학교육·연구, 권역별 전문의료 기능 등 실질적인 기반 확충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 △지속 가능한 의료 체계 구축 등을 요청했다.
무안을 지역구로 둔 서삼석 국회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민형배 통합특별시장은 결과에 대한 수용만 강조하지 말고 서부권 주민들이 납득할 있도록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특별시 전체의 균형 있는 의료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순천시 등 동부권은 "84만 시민들의 염원이 이뤄진 것"이라며 크게 환영했다. 순천대와 순천시는 교육부 최종 승인과 의대 정원 확보, 대학병원 설립까지 남은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갈 계획이다.
국립의대 후보대학 선정은 36년 숙원에 대한 첫 관문을 넘었다는 점에서 동부권에는 큰 전환점이 됐지만 앞으로 최종 정부 승인과 의대 정원 확보, 대학병원 설립이라는 절차가 남아 있다.
서부권에는 의료 공백을 메울 실질적인 대책이 요구되면서 이번 전남권 국립의대 유치를 동·서부권의 또 다른 갈등이 아닌 전남 전체의 의료안전망을 확충하는 계기로 만들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가 됐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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