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에 인도네시아 전통 문양 입혔더니…목원대 학생팀, 글로벌 창업대회 '대상'

대전권 8개 대학 공동 프로그램서 성과…현지 대학생과 협업해 글로벌 사업 모델 발굴

인도네시아 바탐에서 열린 글로벌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목원대 학생들이 인도네시아 대학생들과 함께 개발한 창업 아이디어로 경진대회 우승을 차지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목원대

[더팩트ㅣ대전=이병수 기자] 한국의 한복에 인도네시아 전통 문양을 접목한 패션 아이템이 글로벌 창업 무대에서 통했다.

목원대학교 학생들이 인도네시아 대학생들과 함께 개발한 창업 아이디어로 경진대회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목원대 RISE사업단은 인도네시아 바탐에서 열린 글로벌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박예찬 섬유패션디자인과 학생, 박재용 작곡과 학생, 김용환 화장품학과 학생이 참여한 팀이 대상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수상팀은 인도네시아 대학생들과 혼합팀을 꾸려 한국의 한복과 현지 전통 문양을 결합한 패션 아이템을 제안했다.

특히 서로 다른 전공의 학생들이 각자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인도네시아의 문화와 시장 특성을 사업 모델에 반영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경진대회는 목원대가 참여한 '2026 지역정주형 로컬창업 활성화 및 글로벌 창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됐다. 목원대를 비롯한 대전권 8개 대학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대전 지역 대학들이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창업교육에서 한발 더 나아가 대학 간 교육 역량과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해외 대학·기관 및 현지 학생들과 협업하는 공동 창업교육 모델로 기획됐다.

참가 학생들은 인도네시아 바탐에서 바탐관광폴리텍대학(BTP·Batam Tourism Polytechnic)과 바탐공과대학(ITEBA·Institut Teknologi Batam) 학생들과 혼합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관광·산업 트렌드와 기술창업 세미나를 시작으로 비즈니스모델 캔버스(BMC), 디자인씽킹 워크숍, 팀별 멘토링 등에 참여하며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현지 산업 현장을 직접 살펴보는 시간도 가졌다. 학생들은 바탐 산업개발청과 현지 창업·산업시설 등을 방문해 지역 산업환경과 시장을 살펴보고 사업 아이디어에 반영했다.

이어 싱가포르에서는 싱가포르경영대학교(SMU)를 방문해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교육과 토론·발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목원대는 이번 프로그램을 대학의 'M-PEN 대학-지역창업플랫폼'과 연계해 학생들이 지역에서 발굴한 창업 아이디어를 해외 현장에서 검증하고 현지 학생들과 협업하며 사업 모델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정철호 목원대 RISE사업단장은 "대전권 대학이 구축한 협력 네트워크를 글로벌 창업교육으로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서로 다른 전공의 목원대 학생들이 인도네시아 학생들과 협업해 대상을 받은 것은 전공 간 융합과 글로벌 협업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정 단장은 이어 "M-PEN 플랫폼을 통해 학생들의 창업 아이디어가 지역을 넘어 글로벌시장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목원대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국가 창업 인재 육성 플랫폼인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대전 지역 멘토기관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대학 자체 창업지원 브랜드인 'PEN Project'를 중심으로 창업 아이디어 발굴부터 교육·사업화까지 연계하는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희학 목원대 총장은 "학생들이 해외 대학생들과 협업하며 서로 다른 문화와 전공을 창업 아이디어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학생들이 지역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글로벌 교육과 대학발 창업문화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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